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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해외에서 어떻게 이동할까? 모빌리티앱 업계 ‘분주’

최민지 기자

여름 휴가철인 지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인 지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인 7월15일부터 8월15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391만8855명, 하루평균 17만813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모빌리티 업계도 분주하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모빌리티 업계는 해외 차량호출을 비롯해 렌터카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는 해외차량호출 시장을 겨냥한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사인 우티(UT)는 출범 때부터 해외 호출 앱 우버와 국내 우티 앱 사용 연계성을 강조해 왔다.

국내 우티 이용자가 해외로 나가면 우버로 앱이 전환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해외에서 국내로 오면 우버에서 우티로 자동 전환해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되고, 자국어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당시, 기존 차량호출 앱과 차별적으로 꼽혔던 부분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해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우티를 비롯해 차량호출 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도 해외차량호출 시장에 도전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아온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현지 직접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했다. 스플리트는 ▲우버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 대다수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카카오T 앱으로 전세계에서 그랩, 볼트 등 현지 차량을 부를 수 있다. 대상 국가는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체코 ▲헝가리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핀란드 등 30여개국이다.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카카오T를 이용할 수 있다. 현지에 도착해서 카카오T를 열고 여행 탭에서 해외 차량호출을 선택, 목적지를 검색한다. 한국어로 기재해도 된다. 배차 완료 후 기사님과 차량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앱에 등록된 카드로 해외에서도 간편 자동 결제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번역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기사님과 채팅도 가능하다. 현지 유심‧이심을 사용하더라도 미리 카드 또는 휴대폰 결제 등록만 완료하면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31일까지 7월 한 달간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렌터카 시장도 바빠졌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TMAP) 앱에서 해외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가 사용하는 앱에서 편리하게 해외 렌터카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쏘카와 카모아 등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힘입어 해외 렌터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쏘카]
[ⓒ 쏘카]

쏘카는 세계 최대 렌터카 회사 중 하나인 에이비스버젯그룹의 버젯카렌탈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렌터카 예약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쏘카 회원은 쏘카 앱을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전세계 120개국 3750여개 영업소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쏘카 앱을 통해 연결된 전용 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쏘카 앱 메인 화면에 아이콘 형태로 해외 렌터카 예약 버튼을 노출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쏘카 앱 내에서 해외 렌터카 전용 페이지로 이동해 선불 결제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게 추가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는 해외 렌터카 편도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북미, 유럽 등 카모아가 서비스하는 해외 국가에서 렌터카 예약 때 차량 대여 지역과 반납 지역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렌터카 대여 업체가 동일하다면 원하는 타 지점에서 반납할 수 있으며, 반납 지점은 카모아 앱을 통해 선택 가능하다.

편도 예약 서비스는 여러 국가가 모여 있는 유럽이나, 도시 간 거리가 먼 미국 등을 여행할 때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서 렌터카를 대여하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반납이 가능한 식이다. 카모아는 365일 운영되는 전담 고객 센터를 통해 해외 렌터카 예약 전후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결제 수단을 통해 원화로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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