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는 미래 먹거리"…MS 코파일럿처럼 '웹오피스' 역량 강화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이 인공지능(AI)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의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기로 결정한 데 이어, 생성형 AI 시장의 대표주자들과 협업해 추진할 만한 사업 또한 물색 중인 상황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가칭 '한컴AI웹에디터'를 설립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컴은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된다. 일종의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해당 법인은 8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 1일 설립을 공식 완료하게 된다.
신설 법인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웹오피스 실장을 역임한 김두영 예정자 등 내부에서 리더가 선임될 방침이다.
신설 법인 인력의 약 80%는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인력 규모와 관련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없다.
한컴 측은 "당사는 AI를 기반으로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생성형 AI와 같은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라며 "최적화된 분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인데, 웹오피스 사업은 곧 한컴의 미래 먹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설치형 제품에만 주력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및 구독형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중요해졌다"라며 "국내향을 넘어 글로벌 공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러시아 포털 기업 '메일닷알유'에 웹오피스를 공급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왔고, 향후 신설 법인을 통해 시장 니즈에 맞는 제품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컴은 '한컴AI웹에디터'와 더불어 관련 사업을 확장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현재 생성형 AI와 연계한 사업 또한 준비 중"이라며 "네이버가 될지, 챗GPT가 될지 확정이 난 내용이 없지만, 일단 기존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처럼 보유한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해,이용자들이 기획안을 쓰거나 도표를 만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AI웹에디터를 특정해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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