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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분기매출 2조원 지켰다...에이치엔은 전해액 첨가제 신사업 추진

이건한 기자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 에코프로]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 에코프로]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에코프로가 대외환경 영향으로 2분기는 1분기보다 수익성이 일부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상반기 분기 매출 2조원대를 유지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3분기도 실적 악화가 예상되나 4분기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친환경 솔루션 자회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계열사 내 2차전지 벨류체인을 강화하는 신사업들을 추진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에코프로는 2023년 2분기에 매출 2조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4%, 57.6% 증가했다. 1분기보다는 매출 2.3%, 영업이익이 6.6% 감소했다. 양극재 주 원료인 핵심광물(메탈)들의 가격 및 환율 변동이 수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하는 주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에 1조9062억원의 매출, 1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매출은 5.2% 줄고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9172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8%, 54.2% 증가했가.

세부적으론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이 줄고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이뤄지는 전동공구보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전기차용 양극재 비중이 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단 분석이다.

3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매가 인하(메탈 가격 판가 연동)로 평균판매가격(ASP)도 낮아져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 다만 회사는 이 같은 현상이 4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에코프로의 신성장 동력인 리튬 및 리사이클 사업은 메탈가 변동에도 견조한 영업이익율을 유지 중이란 설명이다.

친환경 솔루션 자회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에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부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6.7% 감소했지만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0%, 170.5% 상승했다.

2분기 수익 감소는 반도체용 클린룸 케미컬 필터의 판매량 감소 때문이다. 3분기에도 사업의 일시적 수요 약세가 예상되나, 미세먼지 사업 부문 수요 확대에 따라 전체적으론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신사업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양극 소재 관련 가족사들과의 벨류체인 확대를 위해 리튬염 등을 활용한 전해액 첨가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양극재 생산 공정 중 양극재를 담는 도가니(Sagger)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용 첨가물 도펀트(Dopant)도 생산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지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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