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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컨콜] 추천·솔루션 고도화 …커머스 성장 비결은 ‘생성형 AI’

이안나 기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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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연초부터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매출과 거래액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엔데믹 영향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성장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역량을 커머스 부문에 접목해 검색·탐색 등 소비자 여정에서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다.

4일 네이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2분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7%, 영업이익은 10.9% 상승했다.

커머스 부문은 네이버 주요 사업 중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커머스 올해 2분기 매출은 63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전분기대비 4.5%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14.8% 성장한 11조9000억원이다. 1분기 연결 편입된 포시마크 제외 시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상품 거래액의 경우 브랜드스토어가 네이버 도착보장 도입 확대, 커머스 솔루션 확장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서비스 거래액은 엔데믹으로 인한 여행 거래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0.1%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여기에 AI 추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소비자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쇼핑에 AI기술 접목이 확대된다면 검색-쇼핑-결제-재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극대화 될 것”이라며 “하반기엔 네이버쇼핑 메인에 노출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고, 이는 결국 네이버쇼핑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경우 경쟁사인 쿠팡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은 바로 배송 경쟁력이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 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네이버 도착보장 업체는 전분기 대비 1.7배 증가했고, 전체 브랜드스토어 중 약 30% 판매자가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 대표는 “여러 배송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도착보장 서비스가 유의미한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특히 시범 운영 중인 일요배송 만족도가 높아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에셋 라이트(Asset Light) 전략에도 불구 배송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상품 추천 예시 ⓒ네이버
네이버 상품 추천 예시 ⓒ네이버

AI 추천을 통해 발생하는 쇼핑 거래액 역시 6월 기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13% 수준을 기록했다. 네이버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쇼핑 정보 위주로 최적화 정보를 제공하는 ‘포유(FOR YOU)’는 추천 이유를 함께 보여주는 ‘맞춤형 블록’, 추가 쇼핑 관심사를 추천하는 ‘추천형 블록’으로 쇼핑 경험을 확장했다. 이는 쇼핑 상품 클릭률(CTR)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외 커머스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분기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던 포시마크는 2분기 마케팅 및 영업비용 효율화, 신중한 채용 등의 기조를 이어가 조정 EBITDA 마진이 확대됐다. 지난 3월 네이버는 포시마크에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반 AI 이미지 검색 기술을 접목시킨 ‘포시렌즈’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네이버 검색 기술을 도입해 탐색 및 구매전환율 향상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AI 역량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은 B2C 영역 뿐 아니라 판매자 대상 솔루션으로도 활용돼 새 수익원이 되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 솔루션 마켓은 품질 고도화 및 외부 스타 솔루션을 추가 발굴하여 연말까지 80여 개 이상의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10만명에 가까운 판매자들이 이용 중이며, 해당 서비스를 유료 전환해도 고객유지(리텐션) 효과가 입증됐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이용자 탐색과 검색, 구매결정과 같은 데이터를 통합 해석해 광고나 추천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들의 이용 경험에 대한 혁신뿐 아니라 생산자, 광고주들 경험까지 긍정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결국 생성형AI가 네이버 강점을 강화하고, 트래픽 개선이나 재무적 성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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