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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흉기 난동에 불안감 상승...유통업계, 자체 보안 강화

이안나 기자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것을 시작으로 모방범죄를 예고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 올라오자 시민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4일 유통업계는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과 같은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요원을 확대, 고객 및 직원 안전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 고객이 몰리는 주말을 앞두고 현장 순찰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사업장별로 지역 관할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비상 연락체계를 강화해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출입구에 보안근무자를 배치하고 매장 순찰도 강화한다.

순찰 근무자는 안전을 위해 방검복 착용과 삼단봉·무전기 등 소지하도록 했다.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거동수상자에 대한 실시간 감시 등 CCTV 상황실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동시에 전직원 대상 강력 범죄 대응 매뉴얼을 공지하고 본사와 사업장 간 실시간 비상 보고체계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매장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유통군은 각사별로 고객 및 직원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대형 사업장이 많은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안전 및 보안 관리를 강화한다.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평상시 보다 현장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점포 주변 순찰 인력을 확대했다. 안전요원들은 평상시처럼 정장 차림이 아닌 방검복, 삼단봉 등 비상 대응 복장을 갖추고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 중이다.

롯데 유통군 역시 관할 경찰서·소방서와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유지하며 내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고객안전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직원 대상으로 긴급 상황 발생시 상황 전파 및 신고 요령, 대피장소로 원활한 안내 방법 등 교육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별 안전 요원에게 삼단봉 등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출입구나 고객 밀집지역 중심으로 순찰 강도를 높인다. 각 점포별로 안전요원들은 ‘시큐리티 조끼’를 착용해 고객에 시인성을 높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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