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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2Q 엇갈린 희비…하반기 생성AI로 경쟁

서정윤 기자
삼성SDS 타워 [ⓒ 삼성SDS]
삼성SDS 타워 [ⓒ 삼성SDS]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IT서비스 업계 1·2위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SDS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가운데 LG CNS는 30% 가량 증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SDS는 매출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60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4%, 23.6%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LG CNS는 매출 1조3726억원, 영업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 삼성SDS, 물류 부진으로 실적 저조…LG CNS, 신사업 강세

삼성SDS는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류 분야 실적이 저조해지며 직격타를 맞았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물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물류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78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분기 최고 매출액인 4445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올해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분야에서 업종 특화 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금융 IT 디지털전환 등 신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과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 지능형 고객접점·마이데이터 플랫폼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 LG CNS 관계자는 "금융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SDS·LG CNS, 하반기 생성AI로 맞붙을까

양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챗GPT 등 사내 시스템에 생성AI를 접목하고 싶어하는 움직임은 많다. 다만 보안과 데이터 유출 등의 문제로 선뜻 도입하지 못하는 기업도 많은 편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생성AI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미 생성AI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관계사 수요를 파악했으며, 관계사를 시작으로 대외사업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여러 AI 플랫폼을 통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MSP 사업 경험으로 업종 전문지식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생성AI는 코딩 지원, 문서 요약, 메일 전송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이 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사내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직원들에게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최근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기업 앤스로픽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앤스로픽의 원천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현재 사업적인 부분에서 어떤 협업이 가능할지 논의 중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에 앤스로픽 기술력을 더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

LG CNS는 내부에 생성AI 추진단을 만들고 생성AI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해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파트너십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윤 기자
seoj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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