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新 폼팩터가 여는 미래…삼성D “슬라이더블, 2~3년 내 제품 출시” [소부장디과장]

백승은 기자
17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서 발표를 실시하고 있는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17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서 발표를 실시하고 있는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넘어 접히고 늘어나는 등 새로운 폼팩터에 도전하고 있다. 이중 늘어나는(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는 2~3년 안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 연사로 참석한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슬라이더블 제품은 2~3년 안에 출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폼팩터 도전’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를 처음 출시해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초반에는 미미한 성적을 냈으나 3세대 제품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00만대 이상이다. 이중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약 1000만대일 것으로 관측된다. 정 상무는 “2023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00만대 이상”이라면서 “이 수치는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의 ‘키 팩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한 번 접는 ‘플렉스 노트’, 여러번 접는 ‘멀티 폴드’, 슬라이더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이 결합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이다. 이중 슬라이더블은 2~3년 안으로 완제품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

지난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폼팩터 제품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1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올 1월 ‘CES 2023’에서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등을 전시했다.

마지막으로 정 상무는 ‘샤이 테크’라는 개념을 꺼내들며 신규 폼팩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소비자가 어떤 성능을 필요할 때만 보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감출 수 있는 기술이 샤이 테크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이 바로 이런 개념”이라면서 “모바일, 자동차 등에 (샤이 테크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디자인 형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 상무는 폴더블 패널에서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크리스)을 뛰어넘고,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앞으로는 크리스 현상을 없애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면서 “현재 UPC플러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패널 투과율과 해상도를 높이는 기술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