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준비를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2)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WRC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주최해 전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돼 전파올림픽이라 불린다. 올해는 11월에 UAE(두바이)에서 4주 간 개최될 예정으로 193개국 정부‧전문가 3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제6차 APG23 회의는 아·태지역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최종 회의로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다.우리나라는 본 회의 의장국으로서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2명이 참가하는 대표단을 구성,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6G 시대를 대비해 그간 WRC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등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개 이상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이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이번 제6차 APG23 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으로 마련됐다.

위성통신분야에서는 ESIM(Earth Station in Motion) 운용 조건(지상 및 위성업무에 간섭 비보호 조건 및 간섭 발생시 제거 절차 등)에 합의를 이끌었다. ESIM은 위성을 이용해 초고속,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구국을 뜻한다.

이밖에 국내 6G 전문가의 국제무대 파견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ITU와 민간 전문가의 ITU 파견 합의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