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엔비디아 H100’ 아시아 최초 도입…NHN클라우드, 'K-클라우드 프로젝트' 선봉

이상일 기자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_조감도이미지 [ⓒ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_조감도이미지 [ⓒNHN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N클라우드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 성과를 필두로 정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주도적 역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컴퓨팅자원 ‘H100’을 아시아 최초로 정식 도입하는 등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NHN은 NHN클라우드가 포함된 ‘기술 부문’의 매출이 9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 부문 매출에서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NHN클라우드는 핵심 계열사로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총 400여 개 대민시스템 전환, 최초 행정망 서비스 연결=NHN클라우드는 2022년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수주 기관 기준 39% 점유율 성과를 달성했다. 이 같은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실제 사업에서 경상남도 산하 총 161개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이어서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산하 총 207개 대민시스템 전환을 완료하면서 양적으로 시/도 단위 대규모 시스템의 전환 성과를 거뒀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중 유일하게 ‘행정망’을 연계해 클라우드로 공공 표준 전자 문서 시스템 ‘온-나라 문서 2.0’을 구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부 행정망과 연결해 제공하는 최초 사례로, 보안을 위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행정 기관의 내부 업무 시스템을 동일한 보안 수준을 유지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통합관리 시스템’이 NHN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ESS 통합관리 시스템’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전국 사업장에서 에너지 장치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등을 안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ESS 통합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신속하게 안전 조치하는 실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주요 영역인 철도 교통 부문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3개년간 SRT운영사인 SR의 노후 정보 시스템 전반을 NHN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신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국가 교통 인프라 시스템의 전면적인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로 전 국민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NHN클라우드는 그간 공공분야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보안성을 바탕으로 철도 교통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올해 7월까지 중개 판매를 제외하고 공공 IaaS를 총 21건 계약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초거대 AI의 터전’ 준비 분주=NHN클라우드는 정부 주도로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터전을 구축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선봉에 서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우리나라 AI 기술 개발의 산실이 될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올해 10월 개소 목표로 구축 중이다.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현재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컴퓨팅자원 ‘H100’을 아시아 최초로 정식 도입한다. H100은 ‘챗 GPT’ 개발에 동원된 컴퓨팅 자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연산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etaFlops, 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etaByte, PB) 수준의 세계 10위권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로,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AI 개발을 위한 초고사양 컴퓨팅 자원 수요에 대응한다.

물리적 인프라 측면에서도 시장을 이끈다. 향후 NHN클라우드는 CSP 중 최대 규모인 총 22페타플롭스 이상 규모의 NPU팜을 구축한다. 이는 전체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의 50% 이상에 달하는 규모이자 최대 규모이다. 이를 통해 국산 NPU 지원 플랫폼 개발과 클라우드 상품화를 돕고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제고한다.

한편, NHN클라우드의 행보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 8월 초 ‘구글 클라우드’의 최상위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획득한 일본의 ‘NHN테코러스’와 협력해 나간다. NHN클라우드는 NHN테코러스가 구축한 일본 지역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HN클라우드의 커머스, 보안 등 SaaS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NHN클라우드는 행정망 내 ‘온-나라 문서 2.0’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갖춘 사업자로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하반기에 개소하는 광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LLM 등 미래 기술 영역에서도 NHN클라우드가 핵심 플레이어로서 활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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