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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중국서도 승승장구… 세계시장서 몸집 불릴까

문대찬 기자
중국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메이플스토리M [ⓒ 넥슨]
중국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메이플스토리M [ⓒ 넥슨]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구축한 넥슨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약진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에도 ‘워헤이븐’ ‘퍼스트디센던트’ 등 다양한 장르 게임들로 세계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넥슨이 지난달 17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M’은 8일 현재 기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출시 당일 매출 순위는 7위다.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이다.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흥행작으로 2018년엔 글로벌 서비스를, 이듬해엔 일본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7700만건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국내와 대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지식재산권(IP) 인지도, 다년간의 서비스로 누적된 콘텐츠 볼륨 등이 중국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메이플스토리M이 넥슨의 중국 내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넥슨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864억엔(한화 약 78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일본과 북미, 유럽 등 해외 지역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그간 ‘던전앤파이터모바일’에 중국 내 매출 대부분을 의존한 탓에 1330억엔(한화 약 1조2049억원)을 거둬들인 2018년 이후 넥슨의 중국 매출은 2020년 812억엔(약 7356억원), 2021년 740억엔(6704억원) 등으로 하락세에 있다.

메이플스토리M이 장기 흥행에 성공하면 중국 내 입지 강화와 더불어 매출에서도 다시금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성과가 부진하지만,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지난달 3일 중국 시장에 내놓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도 중국 내 잠재력이 큰 IP다. 장르 특성상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블루아카이브는 일본 서비스 2.5주년 업데이트 후 현지 앱스토어 매출 1위로 반등한 바 있다.

넥슨의 워헤이븐은 이달 21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 넥슨]
넥슨의 워헤이븐은 이달 21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 넥슨]

넥슨은 중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지난 6월 PC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더다이버’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게임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넥슨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은 200억엔(약 1812억원)에 그쳤다. 2021년은 약 190억엔(약 1721억원)이었다. 2년 연속 전체 매출의 5.7%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브더다이브 호실적은 상대적으로 서구권 경쟁력이 부족했던 넥슨에겐 희소식이다.

넥슨은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PC 대전게임 워헤이븐과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가 출격 대기 중이다.

워헤이븐은 지난 6월 체험판을 공개해 스팀 넥스트 페스트 일일 활성 플레이어 수 1위, 인기 출시 예정 제품 2위 등 기록을 세운 기대작이다. 퍼스트디센던트는 슈팅과 롤플레잉게임(RPG)을 결합한 게임으로, 언리얼엔진5를 기반한 트리플A급 대작이다. 두 게임 모두 이달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막바지 점검에 돌입한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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