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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2023] 매일 함께하는 나만의 전용기사? “미래 카카오T 택시로 가능”

이안나 기자
김진석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사업전략 리더
김진석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사업전략 리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잡는 택시’에서 ‘부르는 택시’로. 택시 호출 방식은 카카오T 택시가 우리 일상생활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으로서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연결을 넘어 이동의 순간에서도도 새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김진석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사업전략 리더는 8일 진행한 ‘NEMO2023(NEXT MOBILITY: NEMO2023)’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연결을 넘어 이동의 순간까지’ 주제로 카카오T 플랫폼과 차량 통합 방향성을 소개했다.

과거와 달리 사용자들이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은 대대적으로 변했다. 이젠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을 필요가 없고, 택시가 자신이 있는 위치로 찾아오는 게 자연스럽다. 모바일 앱에서 자동결제를 연결하면 목적지 도착 시 그냥 내릴 수가 있고, 안심 메시지나 안심번호도 제공한다.

이처럼 현재 국내 모빌리티 표준이 된 것들은 모두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 도입했다. 다만 이런 변화들이 카카오모빌리티엔 완성 단계가 아닌 과정에 그친다. 김 리더는 “승객과 택시 연결은 과거와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지만, 이동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여정 그 자체는 승객이나 기사 모두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령 승객 입장에선 택시가 다가올 때 자신이 호출한 택시가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평소엔 문제가 없지만 어두운 밤이나 비가 오는 날엔 불편한 일이다. 승차 이후 공간은 여전히 중형 크기로 제한적이고, 라디오 볼륨을 줄이거나 창문을 닫아달라는 요청을 기사에게 요청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상당수다.

기사 입장에서도 본질적인 운행 과정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어디로 이동해야 승객이 많은지,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 영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의 순간도 여전하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택시 기사들은 승객을 목적지로 데려다주면서 배터리까지 신경 써야 한다.

김 리더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히 연결뿐 아니라 승객 경험 핵심인 디바이스, 서비스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여정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들이 플랫폼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석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사업전략 리더가 카카오T 플랫폼과 차량 통합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김진석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사업전략 리더가 카카오T 플랫폼과 차량 통합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즉 미래 플랫폼은 승객과 기사 각각 상호작용을 강화하면서 그 주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적극 제공하게 된다. 마치 자율주행 시대에선 이동시간을 온전히 자신만의 자유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는데, 플랫폼 발전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가치 제공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승객은 차량이 도착했을 땐 번호판을 보지 않아도 본인이 탑승할 차량인지 알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연결해 편의성을 증대한다. 음악 볼륨 등 이동환경 제어에 있어서 기사에게 직접 말하지 않아도 플랫폼으로 가능한 환경이 구축된다. 특히 이동 과정에서 변화는 후석 모니터(RSE, Rear Seat Entertainment)가 크게 변화시킨다. 화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여정과 관련한 정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승객은 RSE를 통해 경로변경으로 인한 도착 시간과 비용 변화를 예측하며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플랫폼 기능 발전은 택시 기사들 영업 활동도 개선시킬 수 있다. 감에 의한 영업 편차를 최소화하고 영업 노하우가 없어도 최적 수익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목표다. 이미 카카오T가 도입한 미리배차 등도 이러한 지원 중 하나다. 전기차 기사들에겐 충전을 신경쓰지 않고 운행하도록, 배터리 잔여량과 연결해 동선 제공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리더는 “AI는 플랫폼이 능동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생성형 AI는 플랫폼과 이용자 사이 소통을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고도화된 미래형 플랫폼은 이용자가 요청을 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다시 말해 나와 매일 함께하는 전용기사, 매니저처럼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미래 전망을 빠르게 현실에서 구현하도록 단계별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 리더는 “기사들에겐 모바일 기사앱을 차량 내 넓은 화면에서 쓸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이고, 사용자들은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최적화한 디바이스로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 기반 차량에 대한 협업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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