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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일본 여행, 뭘 하면 좋을까?"…똑똑해진 폴라리스오피스AI의 대답은?

김보민 기자

폴라리스오피스AI 도구에 '일본', '여행', '추석 연휴', '관광객', '산책'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니 네 장의 추천 이미지가 생성됐다. 이번 오피스AI 정식 버전은 스테이블 디퓨전을 통해 제공되는 이미지 품질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 폴라리스오피스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추석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해외여행 수요는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일본행 비행기 표는 상당수 매진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일정을 정리할 때 써볼 만한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무엇이 있을까.

기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된 '폴라리스오피스AI' 정식 버전을 체험해봤다. 일본 여행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게 요약해줬지만, 영어로 답변을 하고 오래된 정보를 주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 폴라리스오피스 모바일 앱 캡처]

◆ 문서만 넣으면 입국 정보·관광지 추천 '뚝딱'

이달 초 공개된 폴라리스오피스AI 정식 버전은 문서 기반 질의응답이 가능한 '애스크닥(ASK Doc) 기능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AI가 문서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 요인을 도출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한글(HWP)·PDF 문서 포맷을 지원하며, 현재 모바일 앱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기자는 먼저 외교부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8월 30일 기준) 자료를 열었다.

이후 왼쪽 하단에 있는 'ASK Doc' 아이콘을 누르자, 30초 정도 문서 분석이 진행됐다. 이후 대화창에 '폴라리스오피스AI가 이런 질문들을 찾았어요'라며 추천 질문을 제안했다. '이 문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엇이야?', '한국으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는 필수인가요?' 등 문서에 담긴 핵심 내용을 기반으로 한 질문들이었다.

기자는 '일본과 관련된 정보 알려줘'라고 물었다. 그러자 '2023년 4월 29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명서(백신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 제시 불요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정보가 어느 페이지에 담겨 있는지도 알려줬다.

답변 하단에는 크레딧을 사용해 이용할 수 있는 '추가 정보 알아보기'라는 아이콘이 있었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자 '일본은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섬나라다. 수도는 도쿄이며 인구는 약 1억2600만명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외교부 문서가 아닌 일반적인 상식에 기반한 답이었다.

일부 업데이트 되지 않은 내용도 있었는데, 폴라리스오피스 측은 "챗GPT가 학습한 날짜까지의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제공하는 일본 여행 문서를 열어봤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와 일본 문화를 설명하는 문서였다.

기자가 '일본에서 뭘 하면 좋을까'라고 묻자 ASK Doc은 쇼핑을 추천했고, '유명한 백화점은 어디야'라고 이어 묻자 '타카시마야, 마루이 백화점이 있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문서에 담긴 서브컬처 명소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들을 표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자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20세기 소년' 등을 목록 형식으로 정리해 답변을 줬다.

한국어로 된 문서인데도 불구하고 영어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솔루션을 최초 구축할 때 영어 학습량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점차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라이트(Write)'에서 원하는 기반 GPT를 선택한 뒤,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답변을 기반으로 목차나 표를 생성해 바로 문서에 입력할 수도 있다.[ⓒ 폴라리스오피스 모바일 앱 캡처]

◆ "로밍 비싸니까 SIM 카드 추천" GPT 4.0 기반 인사이트도

폴라리스오피스는 앞서 베타 버전을 통해 어떤 AI 기능을 선보일지 예고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물어보면 답변을 주고 요약해주는 'AI 라이트(AI Write)', 키워드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텍스트 투 이미지(Text to Image)'가 있다.

이번 정식 버전은 'AI Write' 도구의 기반이 되는 GPT 폭을 넓혔다.

기존에는 GPT 3.5만 사용이 가능했다면, 정식 버전은 GPT 3.5와 GPT 4를 골라 활용할 수 있다. GPT 4.0은 텍스트 검색을 넘어 분석까지 가능해 3.5보다 고도화된 버전으로 평가 받는다.

기자는 GPT 4.0를 선택한 뒤 일본 여행에서 꼭 고려해야 하는 점 알려줘'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권, 교통, 통화, 음식점 등 일본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쏟아졌다. "로밍 요금이 비싸니 일본 도착 후에 현지 SIM 카드를 구매하거나, 포켓 와이파이를 빌리는 것을 고려해보세요"라는 답변도 내놓았다.

다만 실제 GPT 4.0를 쓴다고 해서 AI의 최대 문제인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GPT 4.0 또한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야'라고 물으면 '문재인'이라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 투 이미지'를 통해 생성되는 사진도 개선됐다. 회사 측은 "스테이블 디퓨전을 통해 제공되는 이미지 품질이 향상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번 AI 정식 버전 출시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한글과컴퓨터도 10월 '한컴독스 AI' 베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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