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K팝 넘보는 버추얼 아이돌, 그 배경엔 이 기술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MAVE:)’가 연내 컴백한다. 올해 초 메이브는 데뷔곡 ‘판도라’가 인기를 얻으면서 버추얼 아이돌로 대중 앞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판도라는 뮤직비디오 조회 수 2570만을 기록했다. 메이브는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누적 스트리밍 4100만회를 기록하는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9일 게임 및 기술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 메타휴먼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메이브는 미국 유명 대중음악지 롤링스톤으로부터 ‘인공지능(AI)과 음악을 결합한 사례 중 가장 인상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메이브는 게임사가 가진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의 결합으로 태어났다. 메이브는 뮤직비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을 위해 메타휴먼 및 언리얼엔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런가 하면, 에이펀인터렉티브가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1세대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끼(APOKI)는 2021년 초 정식으로 데뷔한 이후 약 500만명 이상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아뽀끼는 꾸준한 음원 활동과 동시에 ▲지샥(G-Shock) ▲타미힐피거 ▲돌체앤가바나 ▲소니혼다모빌리티 ▲틱톡코리아 ▲찰스앤키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활약 중이다.
이처럼 최근 버추얼 아이돌이 K팝(K-Pop)을 비롯해 광고와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함에 따라, 실제 인간에 가까운 사실적 얼굴 표정도 중요해지고 있다. 진짜 같은 진짜일수록 대중들이 더욱 열광하기 때문이다. 일부 개발자 사이에서 에픽게임즈 메타휴먼 기술은 이러한 버추얼 휴먼 제작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픽게임즈 메타휴먼 기술은 디지털 휴먼 제작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2021년 ‘메타휴먼 크리에이터’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 이후, 지난해 언리얼 엔진용 신규 메타휴먼 플러그인 ‘메시 투 메타휴먼’을 지원하는 메타휴먼 프레임워크를 출시했다.
이어 올해에는 짧은 시간 내 고퀄리티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내놓은 바 있다.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는 아이폰이나 스테레오 헤드 마운트 카메라(Head-Mounted Camera, HMC) 시스템으로 배우 연기를 캡처하고 모든 메타휴먼 캐릭터에 고퀄리티 페이셜 애니메이션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실적 표정 제작은 많은 작업 시간과 비용,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작업으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이 기능을 활용할 경우 진짜 같은 표정을 지닌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는 게 비교적 빨라지고 쉬워진다.
예컨대, 지금까지 배우 연기에 담긴 모든 뉘앙스를 디지털 캐릭터에 충실히 재현하려면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라 하더라도 수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 얼굴의 모든 미묘한 표정, 모습, 감정을 정확하게 캡처한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직관적이기도 하다.
또, 버추얼 휴먼이 가상과 현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실시간으로 렌더링을 끌어올린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에도 있다. 렌더링이란 모니터에 보일 3차원의 공간에 빛·위치·색상 등을 계산해, 2차원으로 모니터에 보여주는 과정을 말한다.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된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속 장면들이 이러한 렌더링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언리얼 엔진 및 메타휴먼 리얼타임 3차원(3D) 기술과 함께,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에서 진짜 같은 버추얼 아이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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