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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U+, ‘3만원·1GB’ 5G 요금 출시…“와이파이족 20대 공략”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는 고객에 초개인화된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을 선보이며 고객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5일 출시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에 초개인화된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을 선보이며 고객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5일 출시했다. [Ⓒ LG유플러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1GB부터 24GB까지 세분화한 온라인 전용 5G 선불 요금 플랫폼 ‘너겟(Nerget)’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5G 최저 요금 구간은 3만원으로 낮아지게 됐다. 더불어 1·3·5·7·8·9·11·14·17·19·24GB 등 저가 구간을 촘촘히 나눠 요금 선택권을 다양화했다.

이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일환으로, 정부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 출시가 요금 선택권 다양화를 통한 실질적 가계통신비 인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신규 요금 플랫폼 ‘너겟’ 출시 사실을 알렸다.

너겟은 전용 앱에서 데이터 제공량(1~24GB)을 매달 사용할 만큼 선택해 요금을 선결제(30일 단위)한 뒤 사용 가능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최저 3만원대 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분화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 용량은 8GB(기본 요금제는 6GB)였다.

이용자는 매달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선택해 쓰고, 데이터가 남을 경우 요금제를 변경해 잔여분을 환불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월 사용량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사용량이 기본 제공량의 50,80,100%에 도달할 때 그리고 요금 결제 후 10·20일 경과 시점에 각각 데이터 사용량을 안내할 계획이다.

너겟은 가족·지인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도 가능하다. 최대 4회선까지 결합해, 선납 요금에 따라 3만원대는 2000원, 4만원대는 3000원 할인된다. 무제한 요금제는 결합 회선 수에 따라 3500원(2회선)부터 최대 1만4000원(4회선) 할인해준다.

또한 너겟은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 서비스도 도입했다. 토핑은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필요에 따라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 3가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 출시로 5G 저가 구간 확대를 통한 고객 선택권 강화, 특히 데이터를 적게 사용하는 20대 젊은 층 공략에 앞장설 방침이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담당은 “너겟은 데이터 구간 특히 아래 구간이 굉장히 세분화됐다는 게 차별점”이라며 “타깃 고객은 20대인데, 이들은 데이터 사용에서 굉장히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 아예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많이 쓰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보통 학교나 회사에서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이동 시에만 데이터를 사용하는 식으로 극도로 적게 쓰는 고객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출시로 5G 최저 요금 구간이 3만원으로 낮아지고 저가 구간 자체도 다양해진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통신시장 경쟁촉진방안’ 일환으로 국민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은 “내 사용량을 바로 알 수 있고 조정할 수 있으므로 실제 사용에 맞는 요금제를 점점 찾아나가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의 절감 효과를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도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촉진방안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요금제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추후 너겟에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단순히 신규 요금제 출시뿐만 아니라 너겟이 하나의 통신요금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고민을 계속한다.

김귀현 담당은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체류시간 이런 부분이 플랫폼에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콘텐츠나 커뮤니티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며 “또 LG유플러스가 ‘베터’라는 소셜미디어도 운영 중인데, 이것과 결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베터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면 통신 혜택을 드리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설 요금제는 10월5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 받은 후, 요금제 선택부터 토핑 구입 등을 이용하면 된다. 너겟 요금제 16종은 2024년 3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 종료 후 정규 상품으로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같은날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요금 이용약관 신고 사실을 알리며 “향후에도 과기정통부는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구간 5G 요금을 하향하고, 소량 구간을 세분화 하는 등 통신3사의 5G 요금제를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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