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금리 정점” 나스닥 반등… “오픈AI, 자체 AI칩 개발 추진”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9월 비농업 고용율이 발표되면서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또 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후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으로 전환,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87% 오른 3만3407.5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상승한 4308.50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 오른 1만3431.34로 장을 마쳤다.
비록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더 이상 미 연준(Fed)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월가의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증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고금리 장기화가 악재이긴하지만 사실상 지금이 금리의 정점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의 급등이 지속되면서 더 이상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 시작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000명으로 시장예상치인 17만명을 대폭 상회했다. 여전히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또 9월 실업률도 3.8%로 시장예상치(3.7%)를 살짝 웃돌았으나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주력인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인하했으나 주가는 0.18% 소폭 상승한 260.5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1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발표로 인해 22%나 급락했던 리비안은 이날 3.56% 반등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2.40%)와 AMD(+4.21%)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는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생성형AI인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자체 AI칩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오픈AI가 자체 칩 제작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로, 고성능 AI칩의 공급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로 분석됐다. 즉, 현재 전세계 AI칩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외에 공급선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다. 상황은 다르지만 애플, 아마존 등도 자체 칩 제작을 시도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챗GPT’를 원활하게 구동하기위해서는 고성능 AI칩의 역할이 필수적인데 현재로선 엔비디아외에 다른 대안이 없으며, 중장기적으로 이는 오픈AI에게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린 결정이란 해석이다.
또한 AI칩 비용 문제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는 오픈AI는 지난 2020년부터 엔비디아의 GPU 1만개를 기반으로 작용하는 슈퍼컴을 통해 생성형AI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향후 생성형AI 서비스의 상용화가 높게 진행될수록 고성능 AI칩 구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고, 이 때문에 자체 칩 개발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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