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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LGU+ 화물잇고, 서비스 무료로…데이터 확보에 집중"

강소현 기자
(왼쪽부터)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상무). [ⓒ LG유플러스]
(왼쪽부터)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상무). [ⓒ LG유플러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LG유플러스가 37조 규모 미들마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달 출시할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를 통해 기존 아날로그 화물시장의 DX(디지털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현재 미들마일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디지털 니즈에 주목해, 그동안 B2B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DX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화주·주선자·차주 모두가 택배 수준의 편의성과 신뢰로 화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한다.

특히 주선사를 위한 '강력한 DX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며 타사와 차별화했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한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상무),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과의 일문일답.

Q. 서비스는 언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한지.

A. (강종오 상무) 월 이용료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산정했다. 다만 아직은 시작 단계로, 당장은 무료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입자와 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다.

Q. 타사와 차별화된 ‘화물잇고’만의 강점은.

A. (강종오 상무)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주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모델이다. 최근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카카오도 저희와 유사한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기업이 경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DX 기능이다. 세금계산서 발행을 비롯한 다양한 DX 툴을 제공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해 화물 차주를 위한 종합 커뮤니티 포탈로 지속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는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열사를 통해 사업 운영 역량을 보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UAM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각각 화물운송중계 플랫폼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A. (강종오 상무) 다양한 플랫폼 업체들이 나서 경쟁하다 보면 시장 전반에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운송 원가가 적어 마진이 크지 않은 운송업 분야에서 LG유플러스의 수익화 계획은.

A. (강종오 상무) 한 번에 한 개의 의뢰 운송 물량이 아닌, 여러 개의 운송 물량을 함께 실어갈 수 있는 복합 배차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려면 결국은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가 쌓여 알고리즘이 만들어져야 한다.

Q. 매출 목표를 3년 내 1500억원으로 설정한 기준은.

A. (강종오 상무) 미들마일 시장의 규모(37조)와 여기에서 시장의 DX 전환율과 저희가 목표로 하는 시장점유율을 감안해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 37조는 운송료까지 포함된 시장 규모로, 저희는 운송은 직접 하지 않다보니 운송 중개비용 만을 고려했다.

Q. 향후 LG유플러스의 모빌리티 플랫폼간 시너지가 있을지.

A. (전영서 담당) 예컨대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가운데 도로 인프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화물 운송 중개 차주들에 우리의 도로 인프라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면 보다 안전한 운송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유형의 서비스들은 아이디어 싸움이고, 향후 (사업을) 전개하다보면 더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Q. 차주와 주선자 간의 관계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 다른 이해관계자와도 대화를 했는지.

A. (강종오 상무) 화물연대하고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주선자를 비롯해서 전국에 있는 많은 주선자 업계분들을 찾아뵙고 인터뷰했다. 차주분들의 모여있는 네이버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여러 말씀을 듣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말을 듣고 플랫폼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택시업계가 카카오T에 종속되면서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수수료에 대한 불만은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주를 영입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전략은.

A. (임장혁 전무) DX를 통해 여러 비효율적인 업무들을 DX를 통해 해결해주는데서 일부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선된 부분이 차주나 화주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화주와 주선사, 차주의 불편사항(Pain point)을 지속적으로 연구해가며 플랫폼을 발전시켜나가겠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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