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 스푼 올린 요즘 세상의 '자만추'…데이팅 서비스에도 스며든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생성 영역에 진입하면서, 데이트 서비스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칭 서비스가 많았다면, 이제는 데이트 코치까지 가능한 기능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하는 페르소나를 선택해 'AI 연인'과 교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Tinder)'는 최근 AI로 맞춤형 자기소개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프로필에 관심사를 추가하면,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자기소개를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AI가 쓴 자기소개를 원하는 방식으로 다시 수정할 수 있다.
틴더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추후 대상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용자의 사진 앨범을 살펴보고 호감도가 높은 프로필 사진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추가된다. 틴더 운영사 매치그룹은 새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어떤 사진이 나를 가장 잘 나타낼까"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틴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데이팅 앱들도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오케이큐피드(OKCupid)는 AI 기반의 질의응답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성향과 취향을 파악하고, 매칭 가능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자기소개 멘트를 넘어 대화 내용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등장하고 있다.
유어무브AI의 경우 상대방이 보낸 문자 내용에 어떤 답을 하면 좋을지 추천해주고 있다.
'오늘 회사 끝나고 뭐해?'라는 질문과 함께 어조와 길이를 선택하면 '바람 쐬러 가려고', '밖에서 산책할까 생각 중', '밥 먹으러 가자' 등의 답변을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새 답변을 생성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구독 플랜에 따라 생성 횟수는 제한된다.
원하는 외모와 성격의 가상 연인을 생성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인기다. 레플리카와 로맨틱AI가 대표적이다.
레플리카 운영진은 최근 데이트 기술을 가르쳐주는 AI 챗봇 서비스 '블러쉬'(Blush)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챗봇은 사용자 성격에 따라 적합한 의사소통 방식과, 데이트 기술 등을 추천해준다. 패션, 사진, 커피 등 다른 관심사를 가진 AI 상대와 채팅을 통해 대화를 연습해볼 수도 있다.
한편 국내 데이팅 앱은 자기소개를 자동 생성해주는 AI 기능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외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는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을 잘 아는 AI'가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를 학습한 모델이 상용화되어야, 한국인 사용자에게 더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챗봇 기업의 한 관계자는 "한국어의 경우 문자로 대화를 할 때 'ㅋ'(웃을 때 쓰는 표현)을 한 개만 쓸 때와 여러 개를 쓸 때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이러한 문화적인 특징을 이해하는 모델이 많아진다면, 국내 사용자들이 즐길 만한 AI 서비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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