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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인텔 덕분에 기술주 하락멈췄지만… 다시 고조되는 중동 리스크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아마존과 인텔의 급등으로 기술주의 하락이 멈췄지만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전 준비 임박 소식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9월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인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2% 하락한 3만2417.5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하락한 4117.3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8% 오른 1만2643.01로 마쳤다.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으며 가지지구의 통신이 전면 두절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인질의 안전 문제로 지상전 확대가 미뤄져왔는데 다시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로인해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80% 오른 배럴당 85.54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0.4% 상승해 시장예상치(0.3%)을 상회했다. 다만 계절적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0.3% 상승해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를 기록해 호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문제는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고, 주요 거시 경제지표들이 호조로 나타나면서 미 연준이 목표로하는 2%대의 인플레이션이 요원하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또 미 중장기 국채금리 불안, 증시에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물가지표의 불안에도 다음주 10월31일과 11월1일 이틀간 예정된 미 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국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날 아마존과 인텔의 선전으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 이틀간의 급락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알파벳(-0.09%)이 약보합으로 그쳤지만 애플(+0.80%), 메타 플랫폼스(+2.91%) 등은 반등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마감후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주력인 클라우드사업부문(AWS, 아마존웹서비스)의 매출 성장세를 확인했고, 4분기 연말연시 긍정적인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6.83% 급등으로 장을 마쳤다.

인텔도 전날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지난 몇 년간 침체를 겪었던 PC시장이 재고소진과 함께 반등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9.29% 급등했고, 반도체 시장 전체 섹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말 급락했던 엔비디아(+0.43%). AMD(+2.95%)가 하락을 멈췄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74%), 퀄컴(+0.80%)도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1% 반등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75% 오른 207.30달러로 마쳤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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