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상장 통해 전구체 자립도 높일 것"

배태용 기자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하이니켈 전구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우리는 상장을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가족사 입장에서도 우리의 상장은 에코프로그룹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지난주 해외 IR(기업설명회)을 다녀왔는데 시장은 잠시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다"라며 "한국의 유일한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우리의 미래 비전에 관심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탑재되는 NCM811, NCM 9½½ 전구체를 생산하는 업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RMP 공정이다. RMP는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으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뿐 아니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1차 정제된 원료에서도 고순도의 전구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타사의 제련 공정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탁월하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니켈 같은 고순도 원재료를 비싸게 매입해 가공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RMP 공정으로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최대 30% 정도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고객은 현재 에코프로비엠이다. 생산 중인 전구체의 상당량을 현재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외부 고객 확보 노력에 관심을 표했다고 소개한 뒤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고객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물량을 에코프로비엠에 전량 공급해 내부 거래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잘 안다"라며 "고객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서 전개해 3, 4년 뒤 생산 물량의 40~50%는 외부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6200원에서 4만4000원이며 최고가액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1200억 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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