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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영향? 수능 졸업생 응시 늘어… 9월 문화업종 매출 급감" - BC카드 분석

박기록 기자
ⓒBC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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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024년 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코로나19가 종료되문화 업종 매출도 30.9% 급감

이는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국내 주요 소비 업종의 매출 증감 동향 자료를 제공하는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9호에서 소개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9월 발생된 국내 주요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0.2% 소폭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역시 0.8% 감소했다. 팬데믹 시점(2020년 9월) 대비 매출은 6.1%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석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교육 및 문화 업종의 매출 감소다.

먼저, 대학교 등록금이 포함된 교육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8.4%) 가까이 폭락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중 재수생(졸업생) 비중이 3.7%p 증가(전년 대비 1만7439명↑)하는 등 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학원 업계에 따르면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올해 수능 응시생 5명 중 1명이 반수생이라고 분석했다”면서 “반수생은 통상 1학기 휴학은 불가능하고 2학기부터 휴학하면서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에 지난해 2학기 등록했던 대학교 교육비 납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1월) 적용 이후 3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문화 업종 매출도 30.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7월)을 제외하고 월 평균 두 자릿수(16.5%) 증가율을 기록해오던 문화 업종 매출의 증가세가 꺾인 이유로는 개강∙개학 시즌과 맞물려 엔데믹 이후 맞이한 첫 명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는 또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관객 수는 2017~2019년 9월 평균 관객의 45.1% 수준이라면서, 지난해에는 흥행 작품이 있었던 반면 올해에는 없었다는 점을 올해 영화관 관객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선선해진 날씨 및 길었던 연휴로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도 발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 평균 기온(22.6℃)은 8월(27.2℃) 대비 4.6℃ 낮아졌다. 이 결과 선선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8.8% 증가했다.

쇼핑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3.0%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오프라인 쇼핑은 온라인 쇼핑 증가율(1.5%) 대비 3배 이상 높은 4.7%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쇼핑 매출 급증은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직접 만나서 즐길 수 있는 길어진 연휴가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체 결과를 밝혔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고도화된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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