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반도체 적자 줄인 삼성전자…"감산⋅HBM 중심 성장 도모"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가운데 앞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적자폭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1조77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 전망과 가격 상승 여부 ▲스마트폰 플래그십 제품군 판매 비중과 수익성 ▲디스플레이 부문의 QD-OLED 판매 확대 계획 등에 다수의 질의가 쏟아졌다.
HBM 중심 고성장 도모…AI 시대 전환 대응
먼저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선 HBM(고대역 메모리)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다수의 공급사와 HBM 공급 계약이 완료됐다"라며 "4세대 HBM인 HBM3는 4분기에 고객사 확대를 본격화해 내년 상반기에는 전체 HBM 물량의 과반 이상의 판매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인공지능(AI) 시장 등 고성능 제품 수요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내년 메모리 시장은 고객사 및 업계 내 재고 정상화와 함께 AI 중심 수요 증가, PC 및 모바일 고용량화 추세가 수요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비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내년 HBM 캐파는 증설 투자를 통해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보 중이고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램,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 및 전략에 관한 질의엔 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재고는 5월 피크를 기록한 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해 재고 정상화를 가속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인위적인 감산 없을 것"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 축소·지연 등 계획에 관한 질문의 인위적인 메모리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는 등 설비 투자비(CAPA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D램 대비 낸드플래시의 생산량 하향조정은 상대적으로 크게 운영될 것이다.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 설비 재배치 진행, 선단 노드로의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폴더블폰 시장 전망 태블릿 노트북 등 타 응용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내년도 폴더블 시장은 전년에 이어서 전 지역 성장세가 전망되며 플래그십 시장 내에서의 비중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폼팩터의 최적화된 사용성과 경험 그리고 제품 완성도에서의 확실한 차이를 바탕으로 폴더블를 플래그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선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네오 QLED' 제품 경쟁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83인치, 77인치 초대형 라인업 추가 도입하겠다"면서 "98인치는 기존 네오 QLED에 8K와 QLED 라인업을 추가 도입, 마이크로 LED는 110인치 외 89인치를 보강해 초대형·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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