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재택근무가 최근 축소되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택근무를 줄이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반대가 컸다는 기업도 있었다. 대다수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 수준으로 근무 형태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개한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9월 기준·공기업 제외)에 따르면 응답 기업 31곳 중 58.1%는 '현재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미시행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1.9%다. 이 경우 '코로나19 이후 시행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니다'(38.7%)와 '지금까지 시행한 적이 없다'(3.2%)라는 답으로 갈렸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의 경우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을 받는다'(61.9%)는 답이 가장 많았고 '교대순환형'(19.0%), '부서별 자율 운영'(19.0%)이 뒤를 따랐다.

재택근무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대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반대가 거의 없었다'(50.0%)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일정 부분 반대가 있었으나 정도가 강하지 않았다'(36.7%)는 답도 비중이 작지 않았다. '강한 반대가 있었다'(10.0%)는 의견도 나왔다.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64.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일 것'(25.8%), '향후에도 지속 활용·확산될 것'(9.7%)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아직 과반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며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재택근무 확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