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3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전년비 42% 급락…서브컬처로 반등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웹젠 성장세가 기존 작품들 경쟁력 약화와 신작 부재로 위축됐다. 웹젠은 오는 4분기 신작 게임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8일 웹젠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2%, 41% 줄었다.
영업비용에선 효율화를 이뤄냈다. 3분기 영업비용은 3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28% 감소했다. 지급수수료는 108억원으로 각각 4%, 38% 감소했다. 인건비는 152억원으로 각각 2%, 8% 감소했다. 다만 광고선전비는 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 증가했다.
웹젠은 3분기 실적 하락 배경으로 신작 게임 출시 부재를 꼽았다. 웹젠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뮤오리진’ 이후 올 3분기까지 신작이 부재했다. 9월이 돼서야 서브컬처게임 ‘라그나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모나크’를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작 매출도 하향세를 그렸다. ‘뮤’는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한 228억원을 매출을 거뒀다. ‘R2’ 역시 89억원으로 각각 7%, 30% 감소했다.
웹젠은 잇따라 발표될 신작을 앞세워 4분기 실적 반등 기회를 노린다. 인기 게임 장르로 부상한 서브컬처 게임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의 주된 유형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은 올 3분기까지 국내 전체 RPG 게임 매출의 17.7%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이외 유수의 글로벌 게임쇼에서 관련 장르 신작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만큼, 이후의 성장폭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웹젠은 지난 10월 유명 지식재산(IP) 기반 서브컬처게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출시해 장기 서비스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16일부터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3’에 대형 전시관을 열고 직접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선보인다.
테르비스는 ‘2D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을 모토로 진행해 온 신작 개발 프로젝트로 2024년 상반기 게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웹젠은 “국내는 물론 서브컬처 장르의 본고장 일본 및 중국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계열사 웹젠레드코어에서는 언리얼엔진5를 기반한 MMORPG를 개발 중이다.
웹젠 김태영 대표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자사 영향력을 높일 개발 및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고, 유력한 회원층을 보유한 MMORPG 계열의 신작 개발도 준비 중”이라면서 “비공개로 협의 중인 다수의 외부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들도 마무리한 후 성장성을 두텁게 확보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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