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리니지 경쟁력 약화…엔씨소프트, 올해 3분기 어닝쇼크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주력 상품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2023년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받아들였다. 엔씨는 오는 12월7일 출시하는 ‘쓰론앤리버티(TL)’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 신작을 내놓으며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엔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4%, 53%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30%, 8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고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매출액 433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주력 상품이 몰린 모바일 플랫폼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탓이다. 3분기 엔씨 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대비 37.3% 줄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 매출은 각각 1196억원, 549억원, 901억원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대비 축소됐다. ‘블레이드앤소울’만 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리니지W와 리니지2M은 각각 전분기 대비 이용자 트래픽이 12%,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 덕에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리니지’와 ‘길드워2’의 실적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932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약진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이 또한 4%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 텃밭인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은 27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대비 26.4% 감소했다. 아시아는 784억원, 북미‧유럽은 331억원, 로열티 매출은 35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다.
영업비용은 전분기(4050억원)와 근접한 40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2% 감소했다. 인건비가 복리후생비 축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1983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국내외 신작 및 확장팩 출시를 위한 광고 집행으로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마케팅 효율성 제고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감소했다.
엔씨는 4분기부터 ‘탈(脫) 리니지’ 행보에 고삐를 당긴다.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글로벌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전략시뮬레이션게임(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게임은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7일엔 트리플A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출시한다. 엔씨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작품으로, 미국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북미 시장도 겨냥한다.
엔씨 이장우 IR(기업) 실장은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에서 “2일 시작된 TL의 사전 예약은 시장 기대를 넘어가는 속도로 원활히 진행 중이다. 지스타에서 TL 개발진이 대규모 길드 레이드 등 핵심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선보일 계획”이라며 “5월 클로즈 베타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성장 시스템을 변경하고 콘텐츠 볼륨에 변화를 줬다. TL의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BSS, 배틀크러쉬, LLL은 지스타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지스타를 소통의 장으로 삼아 고객 목소리를 경청해 개발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유저들과 접점을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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