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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데이 조사, "한국 기업들 AI 및 ML 구현 성공률 낮아"

이상일 기자
워크데이 본사 전경
워크데이 본사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용 인사 및 재무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워크데이는 CEO, CIO, CHRO, CFO 등 2355명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AI와 ML이 어떻게 미래에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는 최신 글로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CEO의 98%가 AI를 도입하면 조직 내에서 즉각적인 비즈니스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전체 4명 중 1명 이상은 AI와 ML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성공을 위한 준비는 되어 있지만 AI와 ML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리더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수익원의 장기적인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답했으나 AI 및 ML 구현에 대한 성공률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중 35%만이 워크플로우 간소화 및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AI 및 ML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국 기업 중 3%만이 AI 및 ML을 확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41%의 기업이 현대 AI와 ML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한국 기업은 사일로화된 데이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 세계 기업의 41%가 데이터에 어느 정도 또는 완전히 액세스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 기업은 21%만이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리더들은 기획 모델 및 분석이 비즈니스에서 AI 및 ML에 가장 준비가 덜 된 분야라고 답했으며,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다만 한국의 리더들은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AI의 잠재력에 회의적이었지만, 비즈니스 기능을 혁신할 수 있는 AI의 가치에 대해서는 확신하고 있었다.

한국의 리더 5명 중 4명(80%)은 AI와 ML이 하나 이상의 비즈니스 기능에 보통 또는 높은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5명 중 3명(60%)만이 산업 또는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하는 등 AI와 ML에 대해 보다 국내 상황에 국한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5명 중 2명(40%)만이 AI와 ML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거나 직원의 잠재력을 증폭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기업들은 단기적인 AI 및 ML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갈등하고 있었다. 33%는 향후 6개월 내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35%는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는 39%가 3년 후, 40%가 5년 후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답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29%는 5년 후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APJ 지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한국 고위 경영진의 45%는 조직에서 AI와 ML을 도입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50%는 대부분의 비즈니스 리더가 생각하는 것보다 AI와 ML의 발전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AI 투자의 주요 동인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 운영 효율성,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 등을 꼽기도 했다.

한편 워크데이는 해당 조사를 통해 비즈니스 리더들은 AI와 ML의 영향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사실과 비즈니스 리더들은 AI와 ML을 비즈니스에 사용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며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럼에도 선구적인 기업들은 변화의 촉매제로서 AI와 ML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크데이는 AI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조직 그룹을 AI 선구자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AI 선구자의 절반은 내부 운영의 대부분을 내부 운영의 대부분을 디지털화했다. 그리고 이들의 비즈니스 기능은 더욱 AI 및 ML 도입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AI와 ML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이 도출됐다.

▲데이터와 툴: 미션 성공을 위한 준비. 응답자의 4%가 데이터에 완전히 액세스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AI 선구자들의 경우 7%가 완전히 액세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직원 생산성: 사람 중심, 업무 효율 향상. 80%의 AI 선구자들이 AI 및 ML을 사용하여 워크플로우를 간소화 및 자동화하고 기존 인력의 용량을 확장하는 데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전체 기업의 3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인간의 기술과 기계의 능력: 궁극의 '파워 커플(power couple)'. AI 선구자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코칭을 다시 조정하고 있으며, AI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비즈니스 기능을 리스킬링하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 및 지속가능성 제고: AI 선구자들은 AI와 ML이 개별 비즈니스 기능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AI 선구자 그룹 HR 리더의 47%는 AI와 ML이 직장을 더욱 능력주의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체 CEO 중 절반 이상(53%)이 AI와 ML이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이니셔티브와 연계 및 지원하여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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