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25억원…적자 줄였지만 매출 정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1번가가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축소 기조는 이어갔지만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14일 공시된 SK스퀘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 올해 3분기 매출은 18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38.9% 성장한 흐름과 대조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2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규모를 37억원 줄였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됐다. 이 기간 누적 매출액은 60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910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줄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852억원으로 지난해 756억원(SK스퀘어 공시기준) 보다 12.7% 늘었다.
11번가는 “지난 6월 오픈마켓(OM)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3분기는 수익성 기조 안정화에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며 “당기순손실 증가는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일시적 장부평가액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11번가는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들 슈팅배송 이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 슈팅배송은 로보락Q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신제품 판매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며 10월 최대 월 거래액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연중 최대 쇼핑 행사 ‘그랜드 십일절’에도 평소보다 60% 가량 많은 고객 700만여명이 참여했다. 고객들 참여와 제휴사와의 긴밀한 협력, 효율적인 비용 통제와 함께 각종 기록들을 양산하며 11월 역시 전년대비 나아진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11번가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한 수익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며 “슈팅배송 성장은 물론, 올해 선보인 신규 버티컬 서비스들을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페이와 제휴로 결제 편의성을 높여 이커머스 본연의 경쟁력도 계속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11번가는 다음 주부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앞세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직구 상품을 할인해 국내 해외직구족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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