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행정안전부 “전산망 장애 모두 해결”… 원인규명‧발표 늦었단 지적엔 말 아껴

이종현 기자
17일 서울 서초구 소재 주민센터에 마련된 무인 민원발급기에 '전산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 디지털데일리]
17일 서울 서초구 소재 주민센터에 마련된 무인 민원발급기에 '전산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행정안전부가 17일부터 이어져 온 지방행정전산서비스의 장애 복구를 마쳤다고 19일 오후5시 발표했다. 주말 동안 복구 후 현장점검을 마쳤고, 20일부터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9일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지방행정서비스의 정상화 소식을 알렸다.

고 차관은 “17일 금요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해 대해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고 입을 연 뒤 “18일 토요일 아침 9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24 서비스를 우선 재개했고, 오후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을 재가동했다”고 말했다.

또 “19일 일요일인 오늘도 지방자치단체와 현장 점검을 했고, 현재 모든 서비스가 재개돼 원활하게 작동 중이다.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이틀간 현장점검 결과 시도 새올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다. 따라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장애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하겠다. 분야별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장애의 원인으로는 인증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18일 토요일 새벽에 교체하고 안정화 작업을 했다는 설명이다.

서보람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은 “최초 장애를 발견한 시간이 금요일(17일) 오전 8시46분이다. 새올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인증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며 “그 인증 시스템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검증했는데 네트워크 장비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아냈다. 해당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장비에 연결된 시스템의 교체에 따른 문제가 새로 발생하지 않는지를 검증 작업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사고 이후 원인규명 및 발표가 늦은 것 아니냐는 언론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서보람 실장은 “어디가 문제인지를 밝히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했다”고만 답했다.

<다음은 행정안전부 브리핑 서보람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과 질의응답>

▲L4 스위치의 역할과 장애 원인은?

- L4 스위치가 네트워크 정보 전달의 역할을 한다. 장애 원인은 L4 장비 문제로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부분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다. 문제가 생긴 장비가 노후화된 장비는 아니며, 다른 장비들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체 시스템의 구축 여부와 장애 대응은?

- 장비 이중화로 장애 방지를 시도했으나, 동일한 문제가 두 장비에서 발생하여 장애가 발생했다.

▲ 장애 원인 파악과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정상적인가?

- 문제가 발생한 후 서비스 재개까지는 하루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문제 장비의 명확한 지목은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신중히 접근했다.

▲해킹 가능성과 안내 지연 원인은?

- 해킹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으며,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안내 지연은 기술적 복구와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했다. 17일 당일 처리하지 못한 민원은 수기 처리 등으로 대응했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