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롤드컵 V4 달성한 ‘페이커’, 감사 또 감사… “즐거웠고 많이 배운 대회”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페이커’ 이상혁(T1)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2016년 대회 이후 롤드컵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으나, 이후 5차례에 걸친 롤드컵 도전 끝에 7년 만에 최정상에 섰다.
이상혁의 소속팀 T1은 19일 오후 5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0 승리를 거뒀다. 1세트 난전 끝에 승리를 취한 T1은 나머지 2개 세트를 모두 일방적으로 가져가며 손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상혁은 경기 후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번 롤드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배움을 얻은 것에 대해, 또한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응원한 이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T1 선수단과의 일문일답.
Q.롤드컵 스킨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그렇다면 페이커는 롤드컵 스킨을 사용할 것인지?
▲(‘제우스’ 최우제) 저는 ‘제이스’와 ‘요네’ 중에서 고민 중이다.
▲(‘오너’ 문현준) ‘리신’ 스킨이 너무 많지만, 리신을 생각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저는 아직 생각을 안 해서 지금부터 생각을 해야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원하는 스킨을 만들 것 같다. 스킨을 사용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다.
▲(‘구마유시’ 이민형) 나는 ‘징크스’를 만들고 싶다.
▲(‘케리아’ 류민석) ‘럭스’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럭스를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못해서 못 만들 것 같다. ‘바드’나 ‘레나타’ 중에 할 것 같다.
Q. 오늘로 롤드컵 우승을 한 번 더 추가했다. 앞으로도 페이커를 쭉 볼 수 있을까?
▲(이상혁) 아직 T1과 계약된 신분이기 때문에 T1에서 일을 할 것 같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성장도 많이 하면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열심히 하면서 은퇴 계획은 추후에 세울 것 같다.
Q. 작년 롤드컵에서 아쉬움의 눈물 흘렸는데 오늘 소감은?
▲(류민석) 아직도 뭔가 현실 같지가 않다고 느껴진다. 지금까지 우승을 많이 못해서 경기에 큰 압박감을 받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지난 서머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롤드컵에선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다. 비결은?
▲(문현준) 스포츠라는 것 자체가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 못할 때는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Q. 페이커의 롤드컵 4회 우승 비결은 남다른 신념에 있는 것 같다, 무엇인가?
▲(이상혁)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나는 이번 롤드컵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자 했다. 그런 자세가 있다면 충분히 우승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운 좋게 롤드컵 우승이 따라와 줘서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Q. 페이커는 필리핀에도 팬이 많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사랑 받는다는 의미는?
▲(이상혁)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외부적인 환경이 굉장히 내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심으로써 제가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Q. 이번 롤드컵 전부터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계속했다. 승패에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가 오늘 결과에 어떤 영향 미쳤다고 생각하나?
▲(이상혁) 승패에 신경 쓰지 않고 과정에 집중했을 때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개인적으로 좀 궁금했다. 이번 롤드컵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경기에만 몰두하게 됨으로써 경기력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3대0으로 패배를 했을 때를 좀 상상을 했었는데, 그럴 때도 좀 웃을 수 있는 마인드셋으로 경기를 하려 했던 게 목표였다. 오늘 우승을 했음에도 감정의 동요가 없도록 하고 싶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이 굉장히 즐거웠다.
Q. LoL판의 선도자다. 프로로서 가장 중요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상혁)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굉장히 겸손한 자세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7년 만에 우승한 소감, 작년의 아쉬움은 털어냈는지?
▲(이상혁) 일단 이번 우승은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과정이 이렇게 우승이라는 결과로 찾아온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저희 팀원들과 멤버들, 그리고 상대팀들에게 감사하다.
Q.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롤드컵 우승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올해는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
▲(이상혁) 아시안게임에선 주전으로 많이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통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또 이번 롤드컵에서도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굉장히 좋았다. 내 좋은 경기력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다.
Q. 이번 결승전 승리 요인과 밴픽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임재현 감독) 아시안게임에 갔다 온 선수도 있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했다. 그런 힘든 여정들 속에서 노력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밴픽은 저희가 하루하루 준비하면서 계속 선수, 코치들이 같이 수정해 나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와 오너를 제외한 3명은 계약이 끝난다. 내년 계획은?
▲(최우제) 오늘 롤드컵 우승을 한 것도 실감을 다 못해서 천천히 생각해봐야 될 게 많은 것 같다.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 않고, 지금 우승했다는 게 더 기분 좋은 것 같다.
▲(이민형) 저는 우승 공약을 롤드컵 시작하기 전에 밝힌 바 있었는데 이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팀에서 좋은 의견을 주신다면 저도 T1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고 T1 멤버들도 모두 사랑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류민석) 롤드컵을 치르느라 팀이랑 대화를 안 해봐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아마 2일 뒤에 계약 종료인 걸로 아는데, 내일이든 얘기를 해보지 않을까 싶다.
Q. 그간 챔피언 폭 이슈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이번 롤드컵에 임할 때의 각오나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내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이민형) 각오는 우승을 쫓아가는 게 아니고 우승을 따라오게 하는 게 목표였다. 챔피언폭에 관해서는 모든 프로 선수가 모든 챔피언을 다 완벽하게 다루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부족한 챔피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잘하고 있는 몇몇 챔피언들도 예전에 저에게 부족한 챔피언들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또 좋은 팀원들과 좋은 팀에서 우승을 도전해보고 싶다.
Q. 페이커에게 이번 우승이 앞으로 선수 생활에서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우승인 만큼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들에게 어떤 해줄 말이 있는지?
▲(이상혁) 이번 롤드컵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중독에 취약해서 스스로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쓸데없는 시간을 좀 많이 허비하곤 했는데 그런 것들을 내년에 많이 개선하고 싶다. 요즘 유튜브나 틱톡이나 이런 게 너무 중독성이 강해서 그런 걸 많이 끊으려고 노력할테니 많은 분들도 다같이 파이팅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Q. 만 20살 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롤드컵 최연소 MVP까지 다 받으셨는데 소감이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최우제)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루긴 했지만 앞으로 살 날도 많고 앞으로 잘 안 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너무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
Q. 페이커에게 남은 목표가 있다면?
▲(이상혁)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거다. 프로 생활하는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도 팬분들께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걸로 인해 팬분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하시거나나 영감을 얻으신다면 그걸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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