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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준비중인 '심리상담 플랫폼'…CEO 직속조직서 만든다

채성오 기자

LG유플러스가 준비중인 심리상담(치료) 브랜드 '마카링'. [ⓒ 마카링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이동통신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디지털 심리상담 분야에 도전한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신사업 발굴 조직인 '인피니스타(infiniSTAR)'를 통해 '마카링(마음+케어링)' 브랜드를 준비중이다.

◆신사업 발굴조직 '인피니스타' 역할은?=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마카링 브랜드 관련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카링 브랜드는 인피니스타에서 준비하고 있다. 인피니스타는 지난해 CEO 직속으로 신설된 신사업 발굴 조직으로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일상 기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베터' ▲초개인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 등 LG유플러스의 신사업을 발굴했다.

[ⓒ LG유플러스]

지난달 선보인 너겟의 경우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파티페이(가족·지인간 결합 할인), 토핑(데이터·부가통화 추가 구매 모델)을 통해 사용 패턴에 따라 합리적인 요금을 고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인피니스타가 발굴한 신사업들이 성과를 내면서 관련 조직의 역할 및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3월 임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됐던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을 확정함에 따라 CEO 직속 조직인 인피니스타의 신사업 발굴·운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너겟 이어 마카링 통해 신사업 인프라 확장=이번에 인피니스타가 도전하는 분야는 심리상담(치료)이다. 인피니스타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폐해져가는 현대인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한편 단계적인 힐링 방법 등을 공유·소개하는 형태의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기획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LG유플러스가 정식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다이어리 앱 '답다'도 마카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답다는 이용자가 일기를 저장하면 매주 월·목요일 챗GPT 기반의 AI 상담사 '마링이'가 답장하는 방식이다. 일주일 단위로 내가 쓴 일기와 답장을 보며 지난 주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답다는 AI를 활용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감정 단어 중 내가 느끼는 감정과 가장 가까운 단어를 찾아주기 때문에 이용자의 '진짜 감정'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하루 기록을 돌아볼 수 있는 '일기 알림 기능'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 마카링 인스타그램]


'답장받는 다이어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진짜 감정찾기에 주력한 LG유플러스는 관련 서비스들을 신규 발굴·확대해 '마카링' 브랜드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답다 앱 출시 이후 ▲마카링 상표권 출원 ▲마카링 홈페이지 개발 ▲마카링 SNS(인스타그램) 개설 등 브랜드 구축과 관련된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마카링 홈페이지는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아 '관리자 로그인' 기능만 확인할 수 있지만, CEO 직속 기구인 인피니스타에서 벤처·스타트업 형태로 육성중인 만큼 주요 신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마카링 브랜드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내부 검증을 통해 고객의 니즈가 높다고 판단되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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