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국정원 수뇌부 전격 교체… 인사 잡음이 원인? 백종욱 3차장만 남아

이종현 기자
11월22일 제13회 산업기술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전한 김규현 국정원장.
11월22일 제13회 산업기술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전한 김규현 국정원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수뇌부가 대거 교체됐다. 김규현 국정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이 그 대상이다. 대북 및 사이버보안 등을 수행하는 백종욱 3차장만 자리를 유지한 상태다.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친 뒤 귀국 당일인 26일 김규현 국정원장 등을 전격 교체했다. 1, 2차장에 대한 사표 수리도 함께 이뤄졌다.

형식상 사퇴 수용이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정원은 지난 6월 내부 인사파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국‧처장급 1급 간부 5명을 보직 인사 후 5일만에 취소하는 등의 혼란인데, 국정원 내부에서는 “내부 정치가 극에 달했다”는 불만도 제기돼 왔다.

수뇌부의 사퇴로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가,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이 임명됐다. 홍장원 1차장이 국정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한다.

국정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다. 후임 물색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원장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김규현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신임 1, 2차장은 해외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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