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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디펜스 더비’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왕진화 기자
28일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차트 갈무리. [ⓒ구글플레이]
28일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차트 갈무리. [ⓒ구글플레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크래프톤이 내세웠던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이 기지개를 켰다. 새로운 지식재산권(IP), 다채로운 장르 요소를 내세운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이를 발판 삼아 퍼블리싱 역량 강화와 신규 IP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 8월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징윙스 개발작 ‘디펜스 더비’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연속 인기 게임 1위를 기록 중이다.

디펜스 더비는 크래프톤 독립 스튜디오 중 하나인 라이징윙스가 약 2년간 개발한 모바일 신규 IP로, 실시간 전략 디펜스 장르 게임이다.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첫 인기 1위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펜스 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실시간 경매 요소를 더한 멀티 플레이어 디펜스 게임이다. 4명의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경매를 통해 카드를 입수하고, 덱을 구성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캐슬을 방어해야 한다.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게임과 달리 심리전을 곁들인 경매 요소와 카드의 종족, 속성 및 배치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추가돼 있다. 패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용자들도 경쟁 게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 100일을 맞았다. 당시 이를 기념해 개발진은 이용자를 위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에 디펜스 더비를 접해보지 않았던 국내 이용자도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0일이 훨씬 지난 시점에 인기 게임 1위 성적을 거두면서, 크래프톤 안팎에서도 이를 두고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는 이용자 전원에게 ▲레이크 ▲피네스 ▲라나 등 전설 등급의 신규 영웅 3종을 지급 중이다. 야수 종족의 마법 속성 영웅인 레이크는 지난 7일 지급됐다. 정령 종족 영웅인 피네스와 인간 종족 영웅인 ‘라나’는 각각 12월, 1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신규 테마 모드 ‘멀리건 시스템’도 진행 중이다. 제시된 4개 유닛 중 2개를 선택해 전투를 시작하는 모드로 오는 29일까지 제공된다. 스테이지형 몬스터 전투(PvE) 모드 ‘영웅의 여정’도 추가됐다. 이용자는 스테이지별 영웅과 일대일 전투를 진행하게 되며, 승리할 경우 ‘영광의 금화’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크래프톤]
[ⓒ크래프톤]

이처럼 신규 IP가 국내 이용자로부터 눈도장을 찍은 만큼, 크래프톤의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방향성 하에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략은 최근 몇 년간 크래프톤 내 자체 제작 파이프라인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획득한 세컨파티 퍼블리싱 신작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성장 동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달 기준, 상장 이후 크래프톤이 투자한 총 글로벌 스튜디오의 수는 총 21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본사와 스튜디오 간 건강한 소통 체계를 갖춘 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스케일업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라이징윙스는 누구든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래 즐겨도 여전히 재미있는 모바일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구 피닉스와 구 딜루젼스튜디오가 2020년 통합하여 만들어진 게임 사다. 깊이 있는 실시간 전략 게임(Real-time Strategy)를 추구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신작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방침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최근 광고 모델을 선정하는 등 디펜스 더비가 독특한 게임성으로 국내 이용자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와 이벤트 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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