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우리금융그룹,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시스템 클라우드에서 운영

이상일 기자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우리금융그룹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024년 그룹 내 70% 이상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한다. 금융그룹 차원의 공동 시스템을 통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운영에 나서는 것은 우리금융그룹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의 IT전문 자회사 우리에프아이에스(대표이사 고정현)가 2023년 10월 30일,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표준화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은 2024년 분석/설계가 완료된 그룹 공동의 표준 PaaS(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 구축과 퍼블릭 클라우드 연계구축을 통해 완성형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전 그룹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웍크 환경뿐만 아니라 상용 DBMS를 포함한 그룹내 표준 상용솔루션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으로 향후 풀스택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플랫폼은 Full SDDC(Software Defined Data Center)를 기반으로, 모든 자원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으로, 클라우드의 기술적, 비용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표로 출발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상용 DBMS 등을 포함한 전 범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된다.

이는 타 금융사들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고비용 구조의 외산 DBMS까지 클라우드 가상화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의 그룹공동 표준화 플랫폼을 시작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인프라의 효율적인 활용과 더불어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금융그룹이 디지털 민첩성과 신속성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확장 전략에 기여하는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클라우드 구축 초기 단계부터 그룹 공동시스템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2023년 10월에는 모든 계열사 대상의 다양한 업무를 적용할 수 있는 SDDC 환경을 완성했다.

2024년에는 표준 PaaS 플랫폼 구축과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해 완성형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공동 표준화 클라우드 플랫폼은 비대면 거래 증가와 같은 급격한 거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듀얼 센터로 운영된다.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우리은행의 ‘뉴 원(New WON) 뱅킹’ 또한 이 클라우드 듀얼 센터를 통해 거래를 분산 처리하며, 예기치 않은 거래량 증가 시 즉각적인 서버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의 클라우드 전략은 C레벨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움직여 왔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은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리버스멘토링을 통해 전 임원들과 함께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그룹 혁신위원회를 통해 전 계열사 CEO들에게 클라우드 활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우리FIS의 이번 표준화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민첩성과 신속성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확장 전략에 기여하는 시스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관측이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