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날개 단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세대교체 바람 극복한 '파격' 나올까
-줄줄이 역대급 실적 경신…유임에 무게 전망
-앞서 삼전 사장단 인사도 안정에 방점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삼성금융계열사의 사장단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사장단 인사를 먼저 실시한 삼성그룹의 주요 전자계열사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가운데, 취임 후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홍원학 대표도 보험업계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거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후, 같은 해 말에 사장으로 올라섰다.
최근 보험업계의 CEO 교체바람이 불면서 홍 대표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20일 8년간 수장으로 지냈던 김용범 부회장을 지주로 이동시키고 1977년생인 김중현 CFO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4년간 수장으로 있었던 변재상 대표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김재식 대표를 부회장으로 선임해 단독 CEO 체제를 구축했다.
이런 가운데 1964년으로 내년 60세를 바라보는 홍 대표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삼성화재가 CEO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 사장단은 통상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60세 룰'을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손보사 1위의 자존심을 지킨 홍 대표가 유임할 것이란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세전이익이 2조2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지배기업주주지분 순이익은 27% 증가한 1조6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급 실적이다. 같은 기간 1조4497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맏형' 삼성생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지난 3분기부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실적에 적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한 주요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단 두곳에 불과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은 전년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1조1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번년도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경우 홍 대표는 취임 후 줄곧 호실적만 나타낸 수장으로 등극하게 된다. 앞서 2020년 최영무 전 삼성화재 사장도 채권매각 이익없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같은 그룹사인 삼성전자가 양대 부문장을 유임시키는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진행했다는 점도 삼성화재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 부문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이 모두 유임되면서, 이들은 4년차를 맞는 '투톱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이 외 삼성디스프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 SDS 등 전자 계열사의 CEO들도 모두 유임됐다.
업계 일각에선 홍원학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한 또 다른 이런저런 말도 나온다.
그 중 홍 대표가 삼성생명의 대표 자리를 꿰찰 것이란 전망이 대표적이다. 전영묵 삼성생명의 대체자로는 삼성금융계열사 중 실적도 좋고 연차와 평가도 나쁘지 않은 홍 대표가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전영묵 대표는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EO 인사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서도 연이은 호실적과 앞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의 인사를 비춰봤을 때 홍원학 대표가 유임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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