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500억원 눈앞… 컴투스표 야구 게임이 잘 나가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컴투스는 국내 게임업계의 ‘야구 게임 명가’로 통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기지개를 켜던 2002년부터 20여년간 꾸준히 야구 게임을 출시해 왔다. ‘컴투스 프로야구’부터 ‘MLB9이닝스’까지 시장 파이를 장악한 흥행작만 해도 상당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컴투스가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는 야구 게임은 MLB9이닝스를 비롯해 ‘컴투스프로야구2023’ ‘컴투스프로야구V23’ ‘MLB9이닝스라이벌 등 4종이다. 퍼블리싱작인 ‘MLB9이닝스GM’ 등을 합하면 총 7종에 이른다.
이들 게임은 컴투스의 안정적인 캐시카우(주요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컴투스의 지난해 야구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게임 부문은 견조한 매출을 자랑했던 것도 야구 게임 덕이 컸다.
컴투스의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은 8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대비 26.7% 내렸다. 하지만 MLB9이닝스라이벌과 컴투스프로야구2023을 앞세워 스포츠 장르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8% 상승한 473억원을 매출을 거뒀다.
컴투스에 따르면 야구 게임 라인업은 올 1분기에만 300억원을 거둬들였다. 야구 시즌이 개막한 4월까지 누적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야구 게임은 컴투스의 해외 활로 찾기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 3분기 게임 매출 70.9%는 해외 매출로, 1014억원이었다. 전년과 견줘 19.2% 상승한 액수다.
앞서 컴투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MLB(미국프로야구)와 KBO(한국프로야구) 리그에 기반한 컴투스 야구 게임들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어, 목표로 한 연간 야구 게임 1500억 원 매출 목표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야구 게임 명가로 거듭난 배경 중 하나는 수십년간 자리를 지켜온 베테랑 개발자의 존재다. 현재 컴투스 야구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홍지웅 총괄은 2002년 입사해 2006년부터 야구 게임 기획 및 신작 확장에 몰두해 왔다.
MLB9이닝스23의 박찬욱 PD는 2015년부터 야구 게임을 맡았다. 컴투스프로야구2023 개발팀을 이끄는 이상승 PD는 2014년 기획자로 합류한 인물이다. MLB9이닝스라이벌을 담당하는 황성희 PD도 컴투스에서 야구 게임과 15년여를 함께 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아울러 서버팀, 연출팀, 배경팀, 캐릭터 팀 등 야구 게임 개발을 함께한 개발진만 수십 명이 넘는다. 컴투스에 따르면 170여 명의 인원이 HEAT본부에서 야구 게임을 개발 중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일관된 게임성에서 남다른 특색을 보여줘야 하는 야구 게임은 개발 노하우가 특히 중요한 장르 중 하나”라며 “컴투스처럼 갖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게임사는 국내선 찾기 힘들다”고 귀띔했다.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개선 노력도 한몫했다. 피처폰 시절부터 야구 게임은 경쟁이 치열한 장르 중 하나였다. 장르 특성상 차별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모션캡처’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컴투스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프로 선수 출신 전문가와 협업, 사실적인 움직임 표현에 집중해왔다. 야구 게임 로직에 해당하는 코어엔진 또한 2년여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게임에 몰입감을 더하는 생생한 연출과 관중 반응 등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실제 컴투스의 연구개발비도 해를 거듭하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908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248억원으로 37.4%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655억원이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야구 게임 개발에 있어서 한 선수를 게임에 선보이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새롭게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통해 컴투스표 야구 게임으로 세계시장에서 반드시 우승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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