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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와 따로 또 같이…웹젠,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박차

왕진화 기자
[ⓒ웹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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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웹젠 ‘뮤(MU)’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이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거세다는 것이 최근 주요 앱 마켓에서 포착됐다. 경쟁작인 ‘리니지W’, ‘오딘:발할라라이징’ 등을 제치고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로 등극한 것이다. 출시 효과가 아닌, 정식 서비스만으로 이뤄낸 쾌거여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웹젠은 기존 게임 IP 기반 사업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이어가는 한편,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투자로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투 트랙(Two-track) 비즈니스’ 노력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낼 방침이다.

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웹젠이 지난 10월19일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뮤 모나크(MU Monarch)’는 지난달 30일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로 역주행했다. 출시 이후부터 줄곧 톱(Top)10위권 안을 유지했지만,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3위로 안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해외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한국 시간 오전 11시, 뮤 IP를 활용한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레전드’ 중국 서비스가 시작됐다. 출시하는 뮤 IP 게임마다 일정 이상 성과를 낸 중국에서 약 1년 만에 출시되는 뮤 IP 게임이다. 웹젠은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낮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뮤 레전드는 웹젠 파트너사인 ‘밸로프’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뮤 IP 원작자인 웹젠 역시 흥행 여부에 따라 적지 않은 로열티를 배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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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뮤 IP 행진…원작·신작 콤비로 재미 꽉 잡았다=이처럼 뮤 IP는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국내외 이용자에게 사랑받은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힌다.

웹젠이 2001년 11월에 첫 출시한 ‘뮤 온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를 개시하며 한류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2015년, 웹젠은 ‘뮤 온라인’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편한 ‘뮤 오리진’을 선보이며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성시대 새 장을 열었다.

당시 국내에서 서비스한 모바일게임 최초로 구글, 애플, 원스토어 3사 앱마켓에서 동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업계에 모바일 MMORPG 열풍을 주도했다.

이후 2022년 뮤오리진3 출시까지 ‘뮤 오리진’ 시리즈는 모두 마켓 매출 순위 톱(Top)5 안의 성적을 거두며 대표적인 장기 흥행 게임 IP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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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발 넓히는 웹젠…장르 다변화로 실적 반등 시도=뮤 IP 게임을 위주로 국내외에서 MMORPG 사업을 이어오던 웹젠은 올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장르로도 그 방향성을 넓혔다.

이는 특히 국내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연령층 게이머들 사이에서 MMORPG에 대한 피로가 높아진 배경적인 상황과 뮤 IP를 이을 새로운 게임 IP 확보가 필요하다는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웹젠은 올 하반기 들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2개의 서브컬처 게임을 국내에 출시하며 서브컬처 장르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10월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일반에 공개했다.

테르비스는 웹젠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신규 IP로, 2차원(2D) 재패니메이션 풍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스타 시연 현장에서는 테르비스 수준 높은 캐릭터 및 그래픽과 게임 내 애니메이션 등이 해당 장르 게이머들의 호평을 얻었다.

그간 MMORPG 개발사 웹젠과 접점이 많지 않던 젊은 층 및 서브컬처 장르 마니아들의 인식도 어느 정도 바꿔 놓은 셈이다. 웹젠은 테르비스 출시 일정을 2024년으로 발표했다.

테르비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새로운 장르 시장에 뛰어든 웹젠이 MMORPG나 뮤에만 의존하지 않는 성장 동력과 신작 게임들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웹젠 관계자는 “2024년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뿐 아니라, 콘솔 게임 개발사 투자 등 게임 플랫폼 확대까지 준비하며 성장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아직 미공개 신작이 더 많은 상황으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개발과 투자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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