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헤드셋 출시 임박...애플스토어 직원 대상 교육 실시"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애플이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이르면 다음 달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 기자는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비전 프로의 매장 출시를 위해 미국 내 애플스토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계획하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1월 중순부터 각 애플스토어 지점의 일부 직원을 캘리포니아주 본사로 초대해, 비전 프로의 사용 및 판매 방법에 대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교육은 총 이틀간 진행되며, 본사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이 이후 각 매장으로 돌아가 나머지 직원들을 교육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거먼은 "비전 프로의 설정 프로세스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애플은 이 부분에서 실수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비전 프로는 각 구매자 '맞춤형'으로 설정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전역의 애플스토어는 곧 현장에서 비전 프로를 조립하고 포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출시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내년 1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후 영국, 캐나다 등 다른 국가에 제한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 소비자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50만원)다.
마크 거먼은 "애플은 비전 프로가 애초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해당 일정을 놓치더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늦어도 3월 이전에는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형태의 공간형 컴퓨터다.
비전 프로의 외형은 마치 스키 고글과 유사하다. 이용자는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운영체제 '비전OS'를 활용해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에 대해 "디지털 콘텐츠가 마치 실제 공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시로 비전 프로를 쓰고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하면 이용자의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며, 이용자의 표정과 손짓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또는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사진 보관함에 접속하는 경우, 사진과 영상을 미세한 디테일까지 보여주며 선명한 색상의 실물 크기로 체험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 공개 당시 "오늘은 컴퓨팅 방식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며, "맥이 개인 컴퓨터를,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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