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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5세 이상 영양섭취부족자 증가… 우유자조금위원회, “유제품 섭취량 늘면 영양소 보충 효과 뛰어나”

옥송이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한국의 초고령사회 도달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는 소요 연수는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한국은 불과 7년에 불과해 OCED 주요 국가 가운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65세 이상 노인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2013년에는 8.5%였으나, 2019년 23.8%, 2021년 22.8%로 증가했다.

12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노년기를 대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영양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김우경 교수팀에 의뢰해 '노년기 영양 건강증진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보충 효과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우유 및 유제품 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영양불량 위험비가 낮고 단백질, 칼슘, 리보플라빈 등 부족한 영양소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2012~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4196명을 분석했고, 대상자를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 순위에 따라 삼분위수로 구분했다. 1일 평균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0g인 비섭취군, 44.2g인 저섭취군, 226.2g인 고섭취군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을 살피면 고섭취군이 비섭취군과 저섭취군에 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칼슘, 인, 리보플라빈 등 11개 항목의 영양소 섭취량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칼슘과 단백질의 섭취가 높아졌으며, 75세 이상에서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고섭취군이 비섭취군과 저섭취군에 비해 칼슘과 단백질 부족 비율이 낮고, 양호한 영양 상태를 보였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불량 위험비에서도 고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2.229배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노인기 우유 섭취량은 2012년 32.1g에서 2021년 55.1g으로 증가했지만 절대 섭취량은 권장량(200ml)에 비해 부족하다”라며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년기 영양 보충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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