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잃은 할머니 위해 주민센터·병원까지…해지 서류 준비 도운 LGU+ 직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아름다운 미소로 많은 정보를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주는 주임님 최고예요. 즐거운 마음 가득 안고 매장 다녀갑니다. 정말 고마워요. 유플러스 파이팅.”
지난 6월 80대 할머니 A씨가 ‘고객 소리함’에 남긴 메시지다.
LG유플러스 충청고객감동지원팀 정연우 주임은 하나뿐인 손자를 잃고 사망자 휴대폰 해지를 신청하러 온 할머니를 위해 주민센터와 병원을 함께 다니며 해지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도와 사내 고객감동 사례로 선정됐다.
지난 2월 중순, 정 주임이 근무하는 청주직영대리점에 어두운 표정의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다. 할머니는 홀로 손자를 키우고 계셨고, 올해 갓 20살이 된 손자는 용돈을 벌어보겠다며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자는 퀵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는 정 주임의 손을 꼭 잡으며 이 사연을 들려줬고, 두 사람은 함께 울었다.
정 주임은 “할머니의 딱한 사연을 듣고 지난 1월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 같이 울었다”며 “저도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어릴 때 외할머니가 키워주셨기에 더 공감이 갔고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경황이 없는 할머니를 보고 정 주임은 해지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함께 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정 주임은 점장에게 양해를 구한 후 할머니를 모시고 주민센터와 병원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주민센터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병원에서는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다시 대리점으로 돌아와서는 해지신청서를 작성하고 무사히 해지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날 이후 할머니는 유플러스의 찐팬이 됐다. 자택 인터넷을 유플러스로 바꾸고,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회 지인들에게 정 주임을 소개해주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정 주임 자녀의 양말을, 추석에는 고구마를 선물로 건네주고 갔다.
정 주임은 “할머니가 손녀딸 같다며 저를 소개해준 덕분에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었다”며 “선물을 주려고 버스로 30분 거리를 일부러 와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사례로 정 주임은 올 하반기 ‘일등 DNA 어워즈’에서 사내 고객감동 실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일등 DNA 어워즈는 고객 중심적 사고로 시장을 선도하고 성과를 창출한 구성원에게 연 2회에 걸쳐 포상하는 제도다.
정 주임은 “상을 받는 순간에는 매 순간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며 “앞으로도 항상 고객에게 가족처럼 다가가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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