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연말 연휴에 기부 행렬 눈길…‘기부왕’ 게임사는 어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분위기에 게임업계 및 이용자 사이에서 훈훈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 상장사 중 넷마블이 지난 3분기 기준 기부금 1위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국내 게임업체 상장사 중 지난 3분기 매출 톱10(넥슨코리아 제외, ▲넷마블 ▲네오위즈 ▲더블유게임즈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가나다 순) 기부금 공시를 살펴본 결과 넷마블이 35억2051만4000원으로 기부왕에 올랐다.
특히 넷마블은 올 3분기 누적 66억3029만원을 기부하며 규모로도 올해 기부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위는 엔씨소프트로, 16억1814만원을 기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50억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펄어비스 3697만4000원 ▲컴투스 3150만원 순이었다. 네오위즈, 더블유게임즈,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3개월 간 기부금을 공시하지 않았다.
넷마블은 기부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넷마블문화재단이 있다. 2018년 1월 설립된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을 올바른 여가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 스포츠, 게임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 첫발을 내디딘 게임아카데미도 빠질 수 없다. 꿈을 향한 확고한 의지와 게임 개발의 기본 역량을 갖춘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개발 기술뿐만 아니라 윤리의식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넷마블은 이를 통해 총 500명에게 게임 제작 교육을 지원했으며, 누적 지원 금액은 33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도 선한 영향력을 주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연말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 3월 경북연구원과 ‘천년 신라 왕경 디지털 복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게임 회사의 특·장점인 시각 기술로 석굴암·첨성대·불국사 같은 신라시대 문화재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디지털 스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직원들과 함께 점자 동화책을 만들기도 했다. 이는 전문 점역사의 검수를 거쳐 경기도 내 점자도서관 및 성남시 공공도서관 등 총 7곳에 기부됐다.
펄어비스도 기부 행렬을 이어간다. 펄어비스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검은사막’ 및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3 칼페온 연회’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티켓 판매 수익금을 이용자 이름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펄어비스는 오는 27일까지 ‘2023년, 연말에 찾아온 마음 따스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 내 은화 아이템인 ‘[이벤트] 따뜻한 스웨터’를 구매하고 목표 판매량(10개)을 달성하면 기부하는 방식이다. 펄어비스는 기부 이벤트 목표 판매량 달성 시 ‘국경없는 의사회’에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부금을 비롯해 게임사가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은 대외적으로 회사 및 게임 그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사들이 이용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좋은 기획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국내에 상장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지만, 자회사 및 관계사 임직원 모두 곳곳에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재활병원 및 중증근육성 질환 전문요양병원 등 건립·운영에 억대 규모의 기부금을 쾌척하며 환우들의 따뜻한 연말나기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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