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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손실흡수능력 충분"… 태영건설 사태에 놀란 캐피탈업계, 우려 차단 안간힘

권유승 기자
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이 최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신전문기업인 캐피탈업계가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며 부동산 PF 부실 우려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여신전문금융협회는 4일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캐피탈업계의 손실흡수능력은 확충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캐피탈업계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은 11.2%로 재무건전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신협회는 아울러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다"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으며, 지난 9월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지속·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신협회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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