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삼성SDS, LG CNS, 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혁신을 토대로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전환 트렌드인 생성형AI와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기업용 플랫폼 구축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전시 또는 참관을 하며 AI 기술 발전을 확인하고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CES 주요 테마는 ▲AI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 등 5개로 꼽힌다. 이중 AI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이에 맞춰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자사 생성형AI 기반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기업용 생성형AI를 지원하는 ‘패브릭스’를 직접 시연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하만과 함께 이번 CES에서 AI 주요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시관을 꾸렸으며,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현장에 참여한다.

최근 기업용 생성형AI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SDS는 영상회의와 메신저 등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AI를 적용한 자체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상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AI 모델을 기업 내부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패브릭스’도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들 플랫폼을 필두로 생성형AI 기반의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통합(SI)에서 기업과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로의 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이번 CES에 전시를 꾸리진 않았지만, 현신균 LG CNS 대표와 관련 사업부서 임원들이 직접 참관한다.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 MSP를 시작했던 LG CNS는 이번 CES에서 마찬가지로 생성형AI와 클라우드 등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비즈니스 미팅 등 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LG CNS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 CNS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오픈AI’, 구글의 ‘팜2(PaLM2)’,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초거대 AI기술을 제공하는 멀티엔진 전략으로 생성형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 C&C도 이번 CES에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이 꾸린 그룹 차원의 전시관 외에 윤풍영 SK C&C 대표와 주요 임원이 현장을 참관해 대응하기로 했다. SK C&C는 자체 개발한 ‘AI프롬프트’와 정보 유출 방지용 ‘AI오케스트레이터’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 출시돼 있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해 생성형AI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생성형AI 사업에서의 성과를 목표로 내세운 SK C&C는 금융·제조 부문을 승부처로 삼고 외연을 넓히고 있다. 특히 “기업 생성형AI 서비스는 곧 SK C&C라는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게 윤 대표의 다짐이다.

한편, SK C&C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생성형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두산에너빌리티에 생성형AI 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 시범 적용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