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래블업‧모라이 등 국내 AI 기업들, 세계 무대에 기술 뽐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24가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국내에서도 761개 기업이 CES2024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총 27개 기업에게 주어지는 최고혁신상 중 8개 상이 국내 기업에게 돌아가는 등 양뿐만 아니라 질도 챙겼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뽐내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CES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혁신상을 수상한 곳은 134개사인데 이중 중소‧벤처기업은 86%인 116개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CES2024 테마가 인공지능(AI)인 만큼, 다수의 AI 기업들도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이중에는 AI를 연구‧개발하고 서비스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 개발사 래블업도 있다.
래블업은 전시회를 통해 어디에서나 AI 모델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젠AI 데스크톱(GenAI Desktop)’을 전시한다. 사용자가 AI 운영에 대한 지식 없이도 필요한 서비스를 앱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 및 연구소 고객 대상 솔루션으로 생성AI 개발을 간소화하고 자동화하는 머신러닝옵스(MLOps) 플랫폼인 ‘백엔드닷 패스트트랙(FastTrack)’도 시연한다. 패스트트랙은 AI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데이터 분석, 분류, 처리부터 AI 훈련, 평가, 서비스 배포 등 파이프라인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지난 10월 서울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서울 버추얼 자율주행 챌린지’를 진행한 모라이도 CES2024에 참가했다. 전시의 주축이 되는 것은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모라이 심(Morai SIM)’이다. 국토교통부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기반 자율주행 가상시험환경 구축 및 실증기술’, ‘레벨4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로교통 디지털트윈’ 과제 성과를 소개한다.
파트너 존을 통해 솔루션간 협력 사례도 공유한다. 자율주행차, 차량용 반도체 설계 등 기업 솔루션과의 연동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인지, 판단, 제어 단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선보인다. 이밖에 항공우주, 자율운항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활용례를 세계 무대에 뽐낼 방침이다.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은 CES2024를 통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솔루션을 세계 무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10억건의 코딩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기반의 교육 실습 솔루션 ‘엘리스LXP’는 영상 등 학습 자료를 음성이나 자막으로 번역할 수 있도록 한다. 엘리스그룹은 작년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는데 이번 CES2024 참가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 기업 와이엠엑스(YMX)도 현지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석했다. 메타버스의 열풍이 잠시 사그러들었지만 산업부분의 메타버스 적용은 여전히 화두 중 하나다. 와이엠엑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와이엠엑스 솔루션과 각 산업현장 적용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행사 참가와 함께 식품(Food)과 애그테그(Agtech)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AI를 통한 실시간 맞춤 영양관리 서비스로 4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AI를 사용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실시간 배합하는 것이 기술의 특징이다.
멀티 페르소나 챗봇 플랫폼 기업 튜닙은 자사 ‘디어메이트(DearMate)’를 선보였다. 1:1 대화에 더해 유저나 AI 챗봇이 생성한 피드와 포스트에 여러 챗봇이 각각 성격을 반영해 멘션을 달고 유저의 참여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다. 튜닙은 이번 CES 현장에서 기업 맞춤형 페르소나 챗봇과 도메인 특화형 소형언어모델(sLLM) 개발을 위한 파트너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를 개발한 에아아이포펫도 3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 치아 건강까지 확인할 수 있는 AI 분석 기술, 반려인이 집에서 앱으로 관리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를 병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한국마사회와 함께 연구‧개발 중인 AI 기반 말 개체 식별, 보행 이상 진단 보조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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