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자기술개발에 1285억원 투입…2년 뒤 50큐비트급 양자컴 구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올해 정부가 양자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17개 지원사업에 1285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올해 2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고 2년 뒤인 2026년엔 50큐비트급을 구축한다.
10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김연 과기정통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장은 이같은 내용의 2024 정부의 양자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35년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미래 기술 투자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디.
이날 김연 과장은 올해 양자분야 정부지원사업은 전년 968억원에서 32.7% 증가한 128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양자센싱으로 나눠진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협력과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과학기술은 정보통신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게임체인저"라며 "차세대 국방/안보체계 확립과 산업, 의료, 공공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핵심기술이자 국가안보 전략기술로 인식되며, 주요 국가에서 정책 역량과 대규모 투자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2035년을 목표로 양자일류 국가 도약 비전을 제시하고 총 3단계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는 1단계로 오는 2027년까지 양자센서와 양자암호통신 산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올해 추진되는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인력양성과 양자컴퓨팅연구인프라 구축, 양자테스트베드 조성 등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50억원이 투입되는 양자컴퓨팅 연구 인프라 구축에는 오는 24년까지 20큐비트 양자컴퓨팅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표준연 전담연구단과 경희대, 서울대 등 7개 기관 컨소시엄이 2024년 말까지 양자프로세서, 측정기술 등 시스템 성능을 고도화해 가상머신(VM)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20큐비트 양자컴퓨터 프로터타입은 완성한 상황이다.
이후 2025~2026년에 50큐비트 양자컴퓨팅시스템을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연구자에게 서비스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총 490억원이 투입된다.
또, 올해 신규산업으로 양자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인 '양자클러스터'가 추진된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양자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망구축과 기술지원을 위한 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사업자 선정 후 4월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자정보과학 연구개발생태계 조성에도 115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기존 반도체 클린룸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초전도와 점결합 큐비트의 공정서비스 제공과 범용장비 사용지원, 7개기관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와 별개로 현재 8년 간 9960억원이 투입되는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검토(예타)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는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확보과 100Km급 얽힘 정제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 네트워크 실증, 양자센서 4대 플랫폼 시스템 검증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지난해 연말까지 예타 심사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1분기 중 발표로 미뤄진 상황이다.
이밖에 양자기술산업법이 지난해 통과된 것도 주요 성과다. 양자기술산업법은 오는 11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 과장은 "별도 법이 제정되면서 양자 산업의 체계적 지원 근거 마련됐다"며 "현재 시행령과 시행규칙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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