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픽코마가 지난 2016년 4월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000억엔(한화로 약 9012억원)을 경신했다.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중 단일 플랫폼으로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어선 사례는 픽코마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코마는 전자책 형식의 일본 만화와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제작된 웹툰 등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대표 김재용)는 지난 2023년 픽코마 거래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도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픽코마는 작년 상반기에 이어 data.ai(데이터에이아이)가 집계한 ‘2023 모바일 앱 마켓 (Android+iOS)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도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 ‘일본 1위’, ‘글로벌 17위(게임 앱 제외 시 7위)’에 올랐다.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 순위는 2022년에 비해 일본과 글로벌에서 각각 2계단, 3계단씩 상승했다.

회사는 픽코마의 성장 요인으로 작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작품 퍼스트(First) 정책’을 강조했다. 지난해엔 이용자가 직접 구성한 작품 리스트를 공개하는 ‘픽리스트’를 신설하는 한편, 원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최근 공개된 애니메이션 ‘나혼자만레벨업’ 제작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픽코마는 다양해진 이용자 취향과 니즈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축적된 플랫폼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용자와 파트너들의 성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일상에 행복과 웃음을 선사하고,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