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고장 난다면… 공식 수리비 최대 '320만원'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내달 초 공식 출시를 앞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수리 비용이 제품 가격의 최대 70%에 달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애플 자체 보험 상품인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한 경우에도 수리 비용은 아주 저렴하지 않다. 이 경우에도 사용자는 약 4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비전 프로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최근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비전프로의 '기타 손상'(Other damage)과 관련한 수리 비용이 약 2399달러(약 321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전 프로 제품 가격인 3499달러(약 468만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애플에 따르면, 비전 프로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은 ▲커버 유리 손상(Cracked cover glass) ▲기타 손상 등 두 가지다.
비전 프로 헤드셋 커버 유리에 균열이 생길 경우 교체 비용으로 799달러(약 107만원)가 든다.
다만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할 경우 수리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한 경우 '커버 유리 손상'과 '기타 손상'의 수리비는 모두 299달러(약 40만원)로 줄어든다.
비전 프로 이용자들이 499달러(약 67만원)를 지불하고 2년간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할 경우, 커버 유리 손상 또는 기타 손상이 발생했을 때 299달러에 수리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보험 없이 수리하는 데 드는 잠재적인 비용이 엄청나게 높다"며 "거의 보험 가입을 강요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비전 프로의 배터리 교체 관련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애플은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했고, 배터리 용량이 원래 용량의 80% 미만인 경우 추가 비용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적인 사용으로 인해 배터리가 마모되는 경우에는 보증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비전 프로 배터리를 유상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교체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전 프로는 미국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일 정식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8만원)다.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약 495만원), 3899달러(약 522만원)다.
비전 프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세계와 원활하게 혼합하고 사용자의 눈, 손, 음성 등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입력으로 제어되는 '비전OS'에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 및 아이패드OS 전반에 걸쳐 100만 개 이상의 호환 가능한 앱에 대한 접근, 비전 프로 고유한 기능을 활용하는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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