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엔씨 TL, 글로벌서 재평가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기대 이하의 초반 성적표를 받아든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신작 ‘쓰론앤리버티(이하 TL)’가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있다.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개선 사항을 살피고 게임 완성도를 높여, 최종 과녁이었던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12월7일 출시된 TL은 좀처럼 이용자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시 당시 21개였던 서버가 한 달 만에 10개로 통합‧축소됐고 PC방 순위도 10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TL의 초반 동시 접속자수를 6만명으로 점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덩달아 예정된 TL의 글로벌 출시 기대감도 가라앉은 모양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국내 TL 트래픽과 매출을 감안하면 TL의 글로벌 매출 눈높이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며 “TL의 해외 연간 총매출 추정치도 17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엔씨의 게임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역량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는 업계 내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 당시 해외 이용자 평가가 나쁘지 않았던 데다, 최근 이용자와 소통하며 게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 반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엔씨는 TL 출시 후 지속적으로 게임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한 것을 토대로 게임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17일 ‘스킬 전환 시스템’ 등 플레이 경험 개선 내용을 담은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 TL은, 오는 31일엔 무기 조합 고착화를 막는 ‘능력치 통합’을 골자로 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2월엔 ‘공성 골렘’ 등 TL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구현된 공성전 도입도 예정돼있다.
TL은 정식 출시에 앞서서도 꾸준히 변화를 거듭해왔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 당시 이용자 혹평이 이어지자, 원점에서 게임을 돌아보고 6개월 간 게임 전반의 재정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자동사냥과 이동을 삭제하고 경험치 시스템을 손보는 등 진화에 가까운 작업을 이어나간 바 있다.
이러한 엔씨 노력은 글로벌 이용자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구독자 10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포스게이밍(Force Gaming)’은 ‘TL은 정말 좋은 게임이다(Throne & Liberty Is Actually REALLY Good)’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TL을 호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TL이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많은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일부 아쉬운 점을 제외하면 TL의 해외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은사막’ 등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전투를 기대하면 실망하겠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은 탭 타겟 전투에 익숙하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댓글란에서는 “게임이 무척 기다려진다”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트리플A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MMO가 될 것 같다” 등 이용자 호평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 유튜브 채널 ‘Kanon’은 TL의 대규모 이용자간전투(PvP)에 긍정 평가를 남기고, 또 다른 채널 ‘Jay Oddity’는 TL의 ‘액션 모드’에 대해 “다른 MMORPG에선 즐길 수 없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호평하는 등 다수의 MMORPG 전문 크리에이터에게도 합격점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엔씨에 따르면 현재 TL 내 이용자 상당수가 해외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IP를 우회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씨는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보충해 이용자에게 지속적인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TL 이문섭 DD는 앞선 라이브 방송에서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강해지고 있다. 유저 피드백을 토대로 앞으로도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TL의 구체적인 글로벌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르면 상반기 내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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