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베일 벗는 '주파수 스펙트럼 플랜'…관전포인트는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오늘(31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2030년 6G 상용화를 앞두고 발표되는 첫 중장기 주파수 분배 계획인만큼 이통사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앞서 요청한 3.70~4.0㎓(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의 추가할당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은 디지털 심화시대 진입에 대응해 경제·사회 분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에 관한 전략이다.
이번 스펙트럼 플랜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논의됐던 6G 후보 대역에 대한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진행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선 ▲4.4~4.8㎓(일부대역) ▲7.125~8.5㎓(일부대역) ▲14.8~15.35㎓ 등 3개 대역이 6G 후보대역으로 채택됐다.
특히 이번 스펙트럼 플랜에서 주목할 부분은 SK텔레콤 인접 주파수 대역인 3.70~4.0㎓ 대역의 추가할당 여부다. 앞서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3.40~3.42㎓ 대역 20㎒ 추가 할당을 신청하자, 2022년 1월 자사 인접 주파수인 3.70~3.72㎓ 대역 20㎒ 주파수 추가 할당 신청으로 맞불을 놓았다.
업계에선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요청 이후 약 2년이 다 되도록 할당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정부가 최근 “국민 편익과 효율성, 산업 영향, 공정 경쟁 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 요청한) 20㎒ 주파수 폭을 늘리면 통신 품질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이번 플랜에는 추가할당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성만이 담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스펙트럼 플랜에는 구체적인 추가할당 계획보단 대략적인 방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라며 “과거 흐름을 보면 (주파수 중장기 공급 계획에) 특정 주파수 대역에 대해 공급한다는 내용이 직접적으로 들어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26년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용도 주파수 재할당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6G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이뤄지는 재할당으로, 6G 서비스에서 넓은 커버리지와 실내 서비스를 위한 저대역을 활용하려면 해당 대역에서 최소 400㎒(메가헤르츠)는 확보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구체적인 할당폭은 재할당시기 LTE 가입자 수나 트래픽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개 토론회는'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정책 방향에 대해 관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하여 개최한다. 발표는 ▲이음5G 등을 활용한 전 분야 주파수 활용의 확산 ▲6G 등 WRC 결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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