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2024] 하정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탈종속화…삼성과 AI칩 개발, 운영비↓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생성형 AI를 통해 언어의 장벽은 허물어졌으나 북미 영어문화권의 데이터가 90% 이상 포함되다보니 그들에게 맞는 편향된 AI가 만들어진다. 문화와 국가 정체성이 사라질 수도 있는 종속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2022년 5월 하이퍼클로바X를 출범시키면서 구글과 메타 등보다 빠르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동아시아 최고 역량을 기반으로 다량의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끝마쳤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31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체 AI 모델을 통한 탈종속화에 대해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032년 AI가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약 1700조원으로 확장된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많은 직업군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교육분야 역시도 생성형 AI를 어떻게 교육시킬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 센터장에 따르면 미국 뉴욕은 지난해 1월 국립학교에 챗GPT 사용 금지를 조치했으나 그 방침을 같은해 5월에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막아야 될 게 아니라 정확하고 안전하게 쓰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교육 및 산업 현장에서도 생성형 AI 중심으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보스톤 컨설팅 그룹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그룹을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팀과 아닌 팀으로 구분한 결과 품질평가에서 각각 6점, 4점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 컨설팅에 일가견이 있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의 유무가 품질을 판가름하는 촉매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생성형 AI를 운용하기 위한 데이터의 편향성이 향후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하 센터장은 “미국이 가장 많은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있음에도 한국의 경우 톱20에 이름을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데이터라고 하는 것이 지식만 있는게 아니라 문화와 역사, 가치, 규범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랍이나 아세안 국가 입장에서는 도출된 결과가 해당 국가의 문화와 안맞는 일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5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미국의 챗GPT와 중국 화웨이 등에 이어 3번째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컴퓨팅 인프라도 갖췄다. 지난해 10월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세종 각을 오픈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축구장 41개 규모다.
다만, 또 다른 문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활용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다. 그만큼 운영비용이 막대하게 소모된다.
그는 “거대 언어모델이 워낙 크다보니 학습할 때 GPU를 쓰는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나 GPU뿐만 아니라 운영비용도 비싸다”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전세계를 돌며 자체 AI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이같은 운영비용을 어떻게 떨어뜨릴 수 있는가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물리적 한계를 벗어난 AI 반도체 시제품을 FPGA 기반으로 개발했다. 현재 프로토타입은 완성된 상태로 양산만을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센터장도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으며, 시제품을 완성했다”라며, “본격적으로 양산된다면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서 사용한다는 기준으로 챗GPT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어 기반으로도 라마2나 챗GPT3.5보다 경쟁력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종속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령, 국내 여러 사투리를 타 언어모델과 달리 제대로 인식한다던지, ‘김유신 장군의 위화도 회군’과 관련된 질문에 잘못 답변하는 해외 생성형 AI와는 달리 하이퍼클로바X는 김유신과 위화도 회군이 연결되지 않으며, 따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알려주는 등의 정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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