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X 2024 APAC] 길 슈웨드 CEO "보안업계 플랫폼 강자로 도약…AI·클라우드 양날개"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는 2024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합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역량을 필두로 협력해 최고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길 슈웨드 체크포인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태국 센타라그랜드 방콕에서 열린 'CPX 2024' 행사에서 올해 회사가 추진할 목표에 대해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기업 고객이 자사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슈웨드 CEO는 체크포인트와 기업 고객들에게 2024년이 중대한 전환점(터닝포인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과 조직은 보안 영역에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하고 있지만, 실제 전문가들이 많지 않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라며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는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이버 위협을 비롯한) 공격들은 더욱 고도화되기 시작했다"라며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안 시장에서 AI는 양날의 검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들이 자동화 및 보조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공격자들이 자신들의 범죄 수법을 까다롭게 만들 무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슈웨드 CEO는 "AI는 이미 무기화되고 있다"라며 "머신러닝, 딥페이크는 물론 랜섬웨어 공격도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플랫폼 형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첨단 공격에 대한 우려는 고객사 발표에서도 제기됐다. 새트빈더 매덕(Satvinder Madhok) 와이프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루팔 홀렌벡 체크포인트 사장과 무대에 올라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단순 정보기술(IT)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단위에서 (위협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AI 조수는 더욱 똑똑해지고 있고, 위협 범위도 특정 인프라에 더 이상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대응이 더욱 까다로워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체크포인트는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개선된 보안 솔루션, 나아가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체크포인트는 ▲퀀텀 ▲클라우드가드 ▲하모니 등 세 가지 제품군을 중심으로 플랫폼 방식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피니티 플랫폼(Infinity Platform)을 통해 AI 기반 대응 역량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
슈웨드 CEO는 "지난해 쓰렛클라우드AI(ThreatCloud AI)로 어떻게 실시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고, 올해는 그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해"라고 말했다. 쓰렛클라우드AI는 위협 상황을 감지하고, 기존에 탐지하지 못했던 피싱 공격 등을 알아서 차단할 수 있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체크포인트는 각 제품군에 AI와 클라우드, 제로 트러스트 역량을 결합해 고객사가 세부적으로 보안 울타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연어를 기반으로 채팅을 하듯 보안 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AI 코파일럿(Copilot)' 기능도 올해 APAC 지역을 중심으로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프리뷰 단계에 있으며,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슈웨드 CEO는 "단순 (보안에 필요한) 엔진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가 모든 비즈니스 중심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든든한 보안 팀원(Security Teammate)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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