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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네이버의 똑똑한 AI 활용법, 올해 더 기대되는 이유

왕진화 기자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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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해 네이버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는 상품 본연의 강점을 더 제공하는 한편, 특히 개인화 서비스를 더 제공함으로써 상품 추천이나 광고의 효율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의 AI 전략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잘 정리돼 있고, 그 시기는 각각 다르지만 앞으로 그 전략에 맞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이나 스노우 등 콘텐츠 부문에서는 AI 그 자체가 하나의 프로덕트로 제공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스노우의 AI 상품인 이어북(Yearbook)처럼, AI를 잘 활용하면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역시 아직 시장이 매우 초기인 단계이기 때문에, 저희가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가기는 해야 하지만 이미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만든 만큼 올해는 더욱 더 그 방향으로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네이버는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AI를 통해 데이터 기반 사업주 부가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또한 앞으로 이를 높이기 위해 어떤 플랜을 가동할 계획인지도 질의했다.

현재 네이버에는 검색으로부터 시작해서 콘텐츠와 리뷰, 광고를 보고, 쇼핑을 하는 등 이용자 활동의 모든 데이터들이 집적돼 있다. 다만 네이버 내부적으로 데이터 리터러시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고, 이를 반영한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우선은 검색이나 앱 콘텐츠 등 초개인화된 추천 부분에서 극대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커머스 부분에선 셀러들에게 네이버가 상품을 어떻게 추천을 해줄 것인지 (도움을 주고), 셀러들이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상품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AI가 활용된) 그런 툴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광고 상품까지 제안하는 통합적인 패키지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들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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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국내 커머스 시장이 약 한 자릿수 중후반 퍼센테이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거래액(GMV)과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김남선 CFO는 “특히 국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내수가 좀 취약하다”면서 “포시마크(Poshmark)가 속한 북미 시장은 오히려 더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포시마크는 거래액이나 매출 상승세가 국내 이커머스보다 더 좋게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서, 커머스 거래액 및 매출 성장에 집중하며 올해 국내외 이커머스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 대표는 여기에,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가 업계 1위 지위를 더욱 더 공고히 하며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11% 이상 상승했고, 전년도 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최 대표는 “숏 라이브 경우 ‘클립’이라는 저희 쇼핑 콘텐츠와 밀접하게 결합해 진행 중이며, 저희가 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틱톡과 같은 매체들처럼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저희 커머스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네이버 서치플랫폼 부문은 매출 9283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3.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지난해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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