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컨콜] 네이버의 똑똑한 AI 활용법, 올해 더 기대되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해 네이버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는 상품 본연의 강점을 더 제공하는 한편, 특히 개인화 서비스를 더 제공함으로써 상품 추천이나 광고의 효율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의 AI 전략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잘 정리돼 있고, 그 시기는 각각 다르지만 앞으로 그 전략에 맞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이나 스노우 등 콘텐츠 부문에서는 AI 그 자체가 하나의 프로덕트로 제공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스노우의 AI 상품인 이어북(Yearbook)처럼, AI를 잘 활용하면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역시 아직 시장이 매우 초기인 단계이기 때문에, 저희가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가기는 해야 하지만 이미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만든 만큼 올해는 더욱 더 그 방향으로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네이버는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AI를 통해 데이터 기반 사업주 부가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또한 앞으로 이를 높이기 위해 어떤 플랜을 가동할 계획인지도 질의했다.
현재 네이버에는 검색으로부터 시작해서 콘텐츠와 리뷰, 광고를 보고, 쇼핑을 하는 등 이용자 활동의 모든 데이터들이 집적돼 있다. 다만 네이버 내부적으로 데이터 리터러시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고, 이를 반영한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우선은 검색이나 앱 콘텐츠 등 초개인화된 추천 부분에서 극대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커머스 부분에선 셀러들에게 네이버가 상품을 어떻게 추천을 해줄 것인지 (도움을 주고), 셀러들이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상품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AI가 활용된) 그런 툴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광고 상품까지 제안하는 통합적인 패키지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들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국내 커머스 시장이 약 한 자릿수 중후반 퍼센테이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거래액(GMV)과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김남선 CFO는 “특히 국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내수가 좀 취약하다”면서 “포시마크(Poshmark)가 속한 북미 시장은 오히려 더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포시마크는 거래액이나 매출 상승세가 국내 이커머스보다 더 좋게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서, 커머스 거래액 및 매출 성장에 집중하며 올해 국내외 이커머스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 대표는 여기에,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가 업계 1위 지위를 더욱 더 공고히 하며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11% 이상 상승했고, 전년도 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최 대표는 “숏 라이브 경우 ‘클립’이라는 저희 쇼핑 콘텐츠와 밀접하게 결합해 진행 중이며, 저희가 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틱톡과 같은 매체들처럼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저희 커머스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네이버 서치플랫폼 부문은 매출 9283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3.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지난해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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